물리적 자산관리
얼마 전에 정기적으로 하는 제 자산에 대한 중간 점검을 했습니다.
통장과 가입한 금융상품과 주택, 달러해외보험 그리고 펀드, 주식 등의 각종 투자 상품 등을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저축을 "많이" 했던 것이 이제서야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사회초년생 때가 생각이 났고, 저와 함께 사회 생활을 함께 시작한 친구들과 동기들과 살짝 비교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저의 생각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간단히 소개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부동산)은 우리가 사는 그냥 집을 말합니다. 저는 자신과 가족들이 살 집을 가지고 수익률을 따지면서 구매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어느 나라건 집은 비쌉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사람이건 집은 오랜 기간 할부로 삽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집 가격의 대부분을 대출해 줍니다. 그러면 그렇게 받은 대출을 사회생활을 하는 30년이란 기간 동안 계속 할부로 갚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출을 다 갚으면 은퇴를 할 시점이 되고 그럼 은퇴 후에 소득이 없어도 자기 집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래 집은 돈을 버는 시기에 장기 할부로 사서, 은퇴 후에는 편하게 누리는 곳입니다. 그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현재 대출을 오히려 안 해 줍니다.(안타까운 정책이지만 그래도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집을 살 때에도 목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일단 대출 이외의 필요한 현금까지 빨리 모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현금이 모이면 수준에 맞는 집을 빨리 사고, 수준을 올려가면서 자신의 집도 더 좋은 곳으로 조금씩 옮기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대출을 대출을 받아서 들어가기 보다는 본인의 수준에 맞는 집을 사고, 그걸 갚다가 다른 목돈이 생기면 다시 추가를 해서 이사를 가고 새로운 대출을 받는 식으로 옮기면 됩니다.
다만 아직 아이도 없고, 결혼도 안 한 사회초년생들이라면 또는 신혼부부라면 굳이 아이들 교육까지 생각해가면서 부담스러운 정도로 대출을 받아서 이상적인 집으로 이사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건강보험은 지금 당장 아플까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20~30대의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지금 당장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아프더라도 의료보험이 워낙 잘 되어있는 나라라서 웬만한 질병이라면 국민들이 내는 치료비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사회초년생들이 건강보험을 가입해야 할까요? 그건 나중에 은퇴 후 수입이 없을 때 병원비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건강보험은 연금 같은 것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젊은 시절 돈을 벌 때에는 건강보험료가 아깝더라도 낼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버는 20년간 조금씩 건강보험료를 납입하면, 은퇴 후 수입이 없을 때 병원비가 부담스러울 때 젊은 시절 가입한 건강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 연금을 가입해서 돈을 못 벌 때 생활비로 찾아 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건강보험은 주로 20년을 냅니다. 계약에 따라 20년을 내고 100세까지 보장을 받거나 90세까지 보장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20년을 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암보험을 가입해서 암에 걸리면 1,000만원이 나오는 보험을 가입할 때의 월보험료는 가입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25세에는 암에 걸리면 1,000만원이 나오는 보험을 월 1만원씩 20년을 내며 100세 전에 암에 걸리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6세에 같은 내용의 보험을 가입하면 똑같이 20년을 내고 100세까지 보장을 받는데 월보험료가 1.3만원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완전히 같은 내용의 보험인데 조금 늦게 가입했다는 이유로 20년간 총 720만원을 더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 안 아플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건강보험을 극혐호하는 분에게는 저도 건강보험을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가입할 분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사회초년생에게 목돈을 먼저 만들고 노후 준비를 결혼 이후에 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변화한 금융환경에 따라서 저의 생각은 바뀌었고, 이제는 최대한 빨리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노후 준비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무원이나 교사들을 부러워 합니다. 이유는 연금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교사들의 월수입이 일반 직장보다는 작다라는 것을 압니다. 공무원들은 월급에서 강제로 연금을 많이 가져가고 남은 금액을 월급으로 줍니다. 그래서 월급은 적지만 강제로 가져간 연금 덕분에 나중에 연금이 괜찮게 나옵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은 월급이 많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쓰고 멋지게 삽니다. 대신 본인이 노후 준비를 안 하면 누구나 아는 부족한 국민연금으로만 살아야 합니다. 만약 공무원의 노후 삶이 부럽다면 적어도 공무원들만큼 연봉에서 노후준비자금을 빼서 연금 상품에 가입을 한다면 적어도 비슷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적어도 매달 10만원~20만원의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보험이 아니라서 중간에 납입을 중단해도 됩니다. 연말정산 때 납입한 돈의 16.5% 또는 13.2%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으로만 써야 합니다.
장기적인 투자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지금의 금융 상황에서는 매달 10~20만원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해서, 월급이 올라갈 수록 조금씩 금액을 늘려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릭 >>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 리뷰(2021년 9월 기준)
만약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갈 정도에 일차적인 노후 준비는 일단 마쳐 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은 금액으로 오랜 기간 준비를 하는 것이 제일 마음이 편합니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에게 과한 선물을 하거나 자동차 할부금을 만들기 보다는 바로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