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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Feb 09. 2022

태아, 어린이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자산관리에 대해서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 투자나 저축 등의 자산 증식에 대한 상담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 상품에 대한 상담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보장 보험이 잘 갖춰야지만 나중에 혹시 모를 사망이나 병원비 발생 등이 발생을 했을 때에 자산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보장 보험을 잘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의미에서 보장 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보장보험에 대한 지출을 너무 많이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저축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장 보험에 대한 보험료를 5만원이라도 줄이면, 그 5만원으로 20년간 저축을 했을 때 원금은 1,200만원이고 20년 뒤에 투자한 펀드가 2배의 수익을 얻게 된다면 2,4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도한 보장보험료는 자산을 증식하는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오늘은 태아보험 또는 어린이 보험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좀 깨드리고 싶습니다.


임신을 하면 대부분의 분들이 태아보험을 가입합니다. 만약 태아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분들은 출생 이후에 어린이 보험의 형식으로 건강 보험을 가입합니다.


이 때 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은 높은 보험료 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태아보험을 가입하거나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면서 납입을 하는 보험료는 10만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그 이상을 내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렇게 보험료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20년납에 100세 만기라고 하는 형식으로 아이가 100세까지 보장이 되는 건강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에게 왜 아이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은 보험을 가입했는지를 물어보면 다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가 아이가 자라는 20년 동안 아이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미리" 가입해 주면, 아이가 사회 생활을 할 때에 자기 보험을 조금이라도 덜 들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는 앞으로 없어질 수도 있는 암이나 뇌, 심장 관련된 특약을 미리 가입해 주기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아이가 어린 나이에, 다시 말해서 부모도 나이가 어려서 벌이가 충분하지 않은 그 시기에, 없는 살림을 쪼개서 가입한 아이의 100세까지 보장이 되는 보험이 아이에게 도움이 거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을 가입한 분들은 자신이 가입한 아이들 보험의 보장 내용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월 10만원의 보험료의 보험이라도 암진단비는 2,000만원~3,000만원 정도 수준이고, 뇌심장 관련된 진단비도 1,000~2,000만원 정도 수준일 것입니다. 


그리고 보험료 중에서 제일 비싼 항목 중에 속하는 일당입원비도 가입이 되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아마도 확인해 보시면 입원을 할 경우 매일 3만원 정도를 받기 위해서 매달 입원특약에 대한 보험료로 7,000원~1만원 정도를 내고 계실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건강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이라는 의미에서 어렵게 납입을 하고 있는 보험에서, 앞으로 50~60년 뒤에 다시 말해서 아이가 65세가 될 때에 아이가 암에 걸려서 2,000만원 정도의 진단비가 나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성인이 암에 많이 걸린다는 65세 정도가 되는, 다시 말해서 지금으로부터 50~60년 뒤에 아이가 암에 걸려서 부모가 가입해 준 보험에서 2,000만원이 나오면 앞으로 50~60년 뒤의 병원비에 도움이 될까요?


앞으로 30~40년 뒤인 아이가 40세가 되는 때에 아이가 병원에 입원을 해서 하루에 3만원씩 입원비를 보험상품에서 받으면 정말로 아아의 경제적 상황에 도움이 될까요? 


저의 나이는 40대 중반입니다. 제 또래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렵게 납입을 끝낸 보험이 있고, 옛날 보험이 너무 좋으니 깨지 말고 잘 활용해라."고 강조한 보험에서 입원비를 보면 5,000원~8,000원 정도가 4일째 부터 입원비로 나옵니다. 저희 어머니가 만약 그런 보험을 가입하셔서 제가 잘 유지를 하고 있더라도, 지금 제가 입원을 했을 때 그런 입원비로 저는 밥 한끼를 사먹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신들이 노후 준비를 해야하고, 자신들의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을 더 들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한다는 마음에서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안 될 확률이 너무 높은 보험을 위해서 너무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고 계십니다.


누군가는 아이 앞으로 30세 만기 보험을 가입했다가 혹시 아이가 아파서 나중에 보험을 못 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보험에서는 아이가 30세가 되는 시점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묻지도 않고 기존의 보험을 그냥 연장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용돈을 안 줘도 되는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부모가 60~75세가 되었을 때 암에 걸리거나 아팠을 때에 부모 스스로 가입한 자신의 보험에서 치료비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손을 안 벌리는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자산을 늘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매달 들어가는 부모님의 생활비이며,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목돈은 부모님이 혹시 아플지 몰라서 모아두어야 하는 병원비 입니다.


아이들 앞으로 매달 10~15만원의 건강보험을 납입하고 계신다면, 차라리 현명하게 잘 조정을 해서 남은 5~10만원으로 자신들의 노후 자금이나 자신들의 건강보험을 보강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본인을의 노후 자금을 스스로 해결하고, 본인들의 병원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아이들이 자산을 불려가는데 도움을 주시는 것입니다. 본인이 아파서 병원비 들어갈 확률이 높을 것 같으신가요? 아니면 부모가 죽기 전에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비가 들어갈 확률이 높을 것 같으신가요?


그것이 아이들을 위한 지출일 것 같습니다. 훗날 아이들이 커서 건강보험료에 부담을 느낄까봐서 가입한 보험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미 가입한 아이들의 보험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좋을지 또는 이제 태아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 분들이나 아이들 앞으로 건강보험을 가입하려는 분들이 어떤 보험을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추가적으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그 전에라도 추가적인 내용을 듣고 싶으시다면, 제가 4~5년 전에 쓴 글이지만 저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으니...아래 글을 미리 읽어보셔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 같이 읽어보기를 추천드리는 글 >

클릭 >> 아이들 건강보험 가입, 관리 그리고 리모델링

클릭 >> [태아보험]가입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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