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35년 전에서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떠했는지를 알고 싶어서 예전 신문들을 뒤져보았습니다.
모든 자료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있는 신문 자료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1988년~1989년과 2023년인 지금을 비교한다는 느낌으로 알아보았습니다. 35년이란 세월 동안 경제적인 변화를 알고 싶었습니다. 몇몇 자료들은 비교 대상이 없어서 1995년과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우선 1988년과 2021년 임금을 대충 비교를 해 봤습니다. 정확한 지표로 똑같이 비교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1988년 6월 22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12,400원이었다고 합니다. 2021년 월임금은 약 33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벌이가 35년간 5배 정도 늘었으니 아마도 사람이 몸을 써서 만드는 것들이나 몸으로 서비스하는 직종이 관여된 것들의 가격은 비슷하게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위의 기사를 보면 1989년에 은평구 갈현동에서 설렁탕을 2,000원에 팔았고, 1998년에는 갈비탕을 4,000원 정도에 팔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식당들의 음식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 기사가 참 많았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에는 임금도 매년 10% 전후로 올랐고, 물가도 맞춰서 빠르게 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근로자가 월평균 61만원을 번다고 하는 시대에도 아마 서울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은 소득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고가의 여행상품들의 광고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달 월급의 일부만 가지고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기도 하지만 이때에는 몇 달 치 월급을 그대로 모아야지만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은퇴를 하는 시점에는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예전 신문의 광고와 기사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임금이 5배가 뛴 지금의 모습을 예전 기사로 보았다고 해도, 지금부터 35년간 임금이 5배가 뛸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금이 뛰는 동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과 서비스비는 비슷하게 오른 것 같습니다. 음식 가격이 그렇게 올랐고, 교통 서비스 비용도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 땅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부동산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에 돌입한 자동차, 컴퓨터 등의 가격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럽, 미국 여행 등은 자국의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서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동남아 여행 비용은 많이 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가항공사가 생겼고, 원유 가격이 안정적인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또한 저가 상품들은 많이 올랐지만 고가 상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은퇴를 하기 전에 자가가 있다고 가정하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식생활과 관련된 비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마련할 연금 수입 등의 꾸준한 수익을 만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한 35년간 급여가 5배가 뛰는 동안 연금과 같은 노후 자금을 잘 준비했다면 나쁘지 않은 노후를 맞이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또한 급여가 오를 때마다 소비를 늘리는 것만큼 노후 준비에 대해서도 꾸준히 비중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월 20만원이 늘었다면 10만원의 지출을 늘리듯이 연금저축에 10만원씩 더 넣는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떤 미래가 저의 앞에 놓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면서 제가 맞이할 미래의 경제적 수준을 상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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