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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Feb 03. 2023

여러 가격들 비교 - 1988년 vs 2023년


은퇴 후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35년 전에서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떠했는지를 알고 싶어서 예전 신문들을 뒤져보았습니다.


모든 자료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있는 신문 자료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1988년~1989년과 2023년인 지금을 비교한다는 느낌으로 알아보았습니다. 35년이란 세월 동안 경제적인 변화를 알고 싶었습니다. 몇몇 자료들은 비교 대상이 없어서 1995년과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 1988년 6월 22일 동아일보 >
< 캡처 : 통계청 >



우선 1988년과 2021년 임금을 대충 비교를 해 봤습니다. 정확한 지표로 똑같이 비교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1988년 6월 22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12,400원이었다고 합니다. 2021년 월임금은 약 33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벌이가 35년간 5배 정도 늘었으니 아마도 사람이 몸을 써서 만드는 것들이나 몸으로 서비스하는 직종이 관여된 것들의 가격은 비슷하게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왼쪽 : 1989년 기사 / 오른쪽: 1998년 기사 >


위의 기사를 보면 1989년에 은평구 갈현동에서 설렁탕을 2,000원에 팔았고, 1998년에는 갈비탕을 4,000원 정도에 팔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식당들의 음식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 기사가 참 많았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에는 임금도 매년 10% 전후로 올랐고, 물가도 맞춰서 빠르게 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 1989년 9월 8일 조선일보에 올라온 여행 광고들 >


도시근로자가 월평균 61만원을 번다고 하는 시대에도 아마 서울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은 소득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고가의 여행상품들의 광고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달 월급의 일부만 가지고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기도 하지만 이때에는 몇 달 치 월급을 그대로 모아야지만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은퇴를 하는 시점에는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 1989년 9월 8일자에 올라온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 광고 >
< 1989년 2월 7일 동아일보 / 50평대 >
< 1989년 초의 대우전자의 광고 >


여러분은 예전 신문의 광고와 기사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임금이 5배가 뛴 지금의 모습을 예전 기사로 보았다고 해도, 지금부터 35년간 임금이 5배가 뛸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금이 뛰는 동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과 서비스비는 비슷하게 오른 것 같습니다. 음식 가격이 그렇게 올랐고, 교통 서비스 비용도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 땅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부동산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에 돌입한 자동차, 컴퓨터 등의 가격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럽, 미국 여행 등은 자국의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서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동남아 여행 비용은 많이 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가항공사가 생겼고, 원유 가격이 안정적인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또한 저가 상품들은 많이 올랐지만 고가 상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은퇴를 하기 전에 자가가 있다고 가정하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식생활과 관련된 비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마련할 연금 수입 등의 꾸준한 수익을 만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한 35년간 급여가 5배가 뛰는 동안 연금과 같은 노후 자금을 잘 준비했다면 나쁘지 않은 노후를 맞이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또한 급여가 오를 때마다 소비를 늘리는 것만큼 노후 준비에 대해서도 꾸준히 비중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월 20만원이 늘었다면 10만원의 지출을 늘리듯이 연금저축에 10만원씩 더 넣는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떤 미래가 저의 앞에 놓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면서 제가 맞이할 미래의 경제적 수준을 상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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