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빌려주는 것을 대출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갚아야 하는 돈은 빚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대출이 있으신가요? 아마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대출"의 의미를 아주 좁게 적용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들 집을 살 때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리는 돈이 대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는 대기업을 다니는 분들이 회사 이름 덕에 빌리는 신용대출이나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들이 직업 덕에 빌리는 신용대출도 대출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쓰고 계시는 신용카드 결제금액도 사실은 대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을 다음 달에 갚아야하니 이 또한 신용을 담보로 여러분이 한달 또는 할부를 통해서 몇 개월을 끌어다 쓰는 대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출은 건물의 작은 벌어진 틈새와도 같습니다. 주로 "크랙(Crack)"이라는 단어로 많이 표현이 되는데, 대출은 크고 작은 크랙과도 같습니다.
집 안에 작은 크랙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작은 틈새가 벌어지면서 나중에는 집을 무너트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모두에게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10억짜리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을 다 갚고 5,000만원 정도만 남아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하던 사업이 갑자기 안 되서 또는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를 당하면서 5,000만원에 대한 이자도 못 내게 된다면 결국 집은 경매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럼 시세 10억의 집은 경매에서 6~7억에 팔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작은 대출을 갚지 못함으로 인해서 10억이라는 집의 가치에서 3~4억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은 1,000만원 단위의 신용대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카드값 몇 백만원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에 대출을 이용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투자를 할 때에 대출은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힘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SG발 폭락 사태"에서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의 경우에도 한 때 높은 수익을 얻었던 이유가 바로 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는 분들의 경우에도 대출을 이용하여 과감한 투자의 결과로 엄청난 사업 확정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떨어질 때에도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시소를 탔을 때 반대편에서 확 내리면 갑자기 쿵 떨어지듯이 동력을 잃게되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SG발 폭락 사태"의 피해자들도 수익이 오를 때에는 상식 이상의 수익을 봤지만 손해를 볼 때에는 평생 감당하기 힘든 손실과 빚을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잘 나가던 사업의 동력을 잃게 되면 대출이 발목을 잡아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대출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그 비싼 집을 사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출을 절대 받지 말라고 제가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다음 달에 내야하는 신용카드 결제액을 포함해서 아주 작은 대출이라도 있다면 어느 한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으니 조심을 하라는 것입니다.
대출 관련해서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것이 대출 이자 이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나 예금이 있는데 대출을 갚지 말고 투자나 예금에 가입을 해서 이자 수익을 조금이라도 챙길까요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웬만하면 대출 먼저 갚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이자율이 낮은 대출을 이용해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보장된 결과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반대입니다.
1~2%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예금 가입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해도 된다고 봅니다. 다만 몇 십만원의 돈이라도 소중한 것이기는 하지만 대출이 없는 삶 또한 불안함이 없는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해야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을 하고 옆에서 많은 경우를 보니 5,000만원의 대출을 0원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0원으 5,000만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행복하고, 쉽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행위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대출을 갚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대출을 받은 분이라면 한 순간에 그 집을 잃고, 가족들이 더 안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더욱 대출을 먼저 갚으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혹시 보너스 받는 직장인이거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특정 달에 수입이 많은 사업 등을 하는 분들이라면 그런 목돈이 생겼을 때 고민하지 말고 대출 갚은 것에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조기상환수수료가 없는 한도 내로만 갚아야 합니다.
대출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개인이나 법인의 입장에서는 작은 크랙(Crack) 입니다. 건물의 작은 틈새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급속도록 커지면서 큰 건물 전체를 무너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점을 기억하시면서 대출 관리를 잘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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