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은퇴 후 삶에 대해서 어떤 상상을 하고 계시고,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아이들이 성장을 할 때에 부모들은 자녀에게 꿈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목표를 정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가고 싶은 대학교나 전공을 정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물어보고, 요구하는 부모들 모두가 아이들이 커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꿈과 목표를 가지면 어느 정도는 계획을 갖고 아이들이 스스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떤 꿈을 꾸고 계시나요? 구체적인 은퇴 후 삶에 대한 상상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의 목표는 월 500만 원의 연금과 같은 꿈은 사실 은퇴 후 삶의 행복에 아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직장을 그만두고 꼬박꼬박 연금을 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의 행복이 매달 받는 연금액으로만 결정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매달 1,0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매달 500만 원을 버는 사람에 비해서 행복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은퇴 후 어떤 지역에서 살고 있는지, 은퇴 후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 등에 따라 연금으로 매달 300만 원을 받더라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노후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연봉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60대 또는 70대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또는 개인 용달업을 해야 할 것 같다면,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은퇴 준비를 해야 합니다.
40~50대에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느라 또는 젊은 시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남들보다 더 행복한 40~50대를 보냈기 때문에 60세 이후의 삶을 잘 준비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계획을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이런 계획에 일주일에 4일은 일하고 남은 3일은 그래도 인생을 즐기는 여유 시간을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꿈이 있다면, 충분히 즐거운 은퇴 생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하지도 않고, 꿈을 꾸지도 않고, 계획하지도 않았던 노후의 삶에 갑작스럽게 목돈을 들여 편의점을 하고, 세탁소를 하고 또는 치킨집을 하면서 적응을 못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은퇴 후 삶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미리 넣어서 상상하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들처럼 전문직으로서 60대 후반이나 70대까지 봉직의로 일하거나 또는 개원한 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할 분들이라면 거기에 맞는 노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60대 중반이 넘어가면 토요일에는 진료를 보지 않겠다라든지 아니면 평일 중 하루를 전체적으로 다 쉬겠다라든지 아니면 여름휴가는 이제라도 길게 갈 계획이라면 대진의를 어떻게 구할지, 어떤 의사에게 부탁할지 등의 계획을 세운다면 준비를 하지 못하고 계속 진료를 보고 있는 주변 동료들보다는 의미 있는 60~70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돈으로 대결을 하는 노후 준비를 원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돈이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인생입니다.
살다 보니 노후 준비를 잘 하지 못해서 연금이 많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현실을 언제 깨닫게 되느냐이며, 그런 현실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입니다.
60대가 되었다고, 70대가 되었다고 모두가 집에서 놀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돈을 벌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를 해서 계획적으로 일을 한다면 그 또한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젊은 시절 소득이 높았고, 저축도 열심히 해서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하게 될 분들이라면, "은퇴"라는 전환점을 통해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때가 있습니다. 노후 준비도 먼저 은퇴를 선배들의 삶을 보면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노후 준비를 잘 해서 연금을 충분히 받는 은퇴 선배들만의 삶이 배울만한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게 은퇴를 했지만 그래도 소일거리로 계속 돈을 벌거나 또는 부족한 대로 평화롭게 사는 분들을 통해서 나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무실에 갇혀서 일만 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는 하지만 소득이 높아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다른 삶을 살았던 무역업을 하거나 해외 출장이나 외근이 많이 했던 사업가들의 은퇴 후 삶을 지켜보면 좀 더 다른 삶을 상상하고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은퇴 준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두 돈, 연금과 같은 숫자로 구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을 그려보고, 젊은 시절 못 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배움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상상과 계획을 하면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은퇴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은퇴 후 해외여행을 다니고, 전원주택에서 살고, 귀농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삶은 각자가 그려가는 것이고, 계획은 각자의 성격과 스타일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만들어가면 됩니다.
돈이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연금이 적다고 해서 불행한 노후는 아니라고 확신을 합니다. 다만 내가 얼마나 준비를 잘 해서 나만의 현실에 적응을 하고 만족하느냐가 관건일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10년 뒤, 20년 뒤 또는 50년 뒤에 이 글에 댓글로 자신만의 은퇴 후 삶을 "어찌 되었든 행복하다."라고 적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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