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42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by Jeremy Yeun

[독거 투자일지 - 걱정이 많은 할머니 옐런]


어린이날이라 정신없는 하루가 되셨으리라 봅니다. 올해 휴일들이 죄다 주말에 꼴아박혀서 정말 귀하고 귀한 공휴일이기도 했습니다.


며칠 옐런의 금리인상 관련된 이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옐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천재 경제학자로 유명하고 평판도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정계나 학계 모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신이면서 단호하고 선한 캐릭터라고 하죠.


버냉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무차별적 돈 살포로 서브프라임 사태를 봉합한 구원투수로 이름이 떴고 그 뒤처리를 담당한 구원투수의 구원투수 격인 역할을 연준에서 맡았습니다. 연임도 안 하고 딱 단임을 했죠. 바깥양반이 어질러 놓은 방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금리인상을 하고 싶었지만 옐런이 있던 당시는 시기상조였습니다. 대신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집권 2년 차부터 경제 붐업을 하면서(법인세 인하 등) 경제가 아드레날린을 맞자 그때부터 금리인상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옐런이 아닌 후임 제롬 파월의 몫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엘런은 두드러진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조용히 할 일을 했다는 편에 가깝죠. 이번 바이든 정부 들어서 코드가 잘 맞아 재무부 수장이 되었지만 시장에 대해 어떤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립서비스로 시장을 컨트롤하려는 모습입니다. 일례로 블록체인 관련하여서는 단호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막상 어떤 액션을 취한 것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코인 시장이 과열이나 자제 부탁드린다." 수준의 코멘트죠. 이번 자산시장 관련하여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블이 있으니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금리인상은 제롬 파월 역할이지 재무부의 역할이 아닙니다. 재무부 장관보다 더 높은 트럼프가 연일 제롬 파월에게 "멍청아 금리 내려야지! 더 내려!"라고 했지만 제롬 파월은 들은 척도 안 했습니다. 물론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를 했지만 트럼프의 말을 듣고 한 것도 아니죠.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이니 손을 댄 것입니다.


독투에서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전년도 기저효과의 힘입은 바가 크다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경제가 회복을 한다고 한들 그저 작년 코로나 전 수준일 겁니다. 그것도 당장 올해 회복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요. 그것에 대한 안도랠리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죠.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바이든이 당선된 작년 말부터 이미 랠리였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내수주들이 그때부터 뛰기 시작했었습니다. 또한 곧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상황이 된다면 인플레 효과도 덜 할 것으로 봅니다. 항간의 인플레 소동은 그렇게 경제에 크리티컬 한 충격을 주기는 힘듭니다.


현재는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걱정은 그저 걱정입니다. 금리인상 초입기에 시장의 조정은 늘 있어왔습니다. 본격적인 인상이 시작되면 주식시장은 다시 가던 길을 가 왔습니다.


저도 재무부 장관이 된다면 노파심에 시장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영향력을 먼저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코인 시장에 관하여 경고를 얼마 전에 했지만 지금 코인 시장은 다시 신고가입니다. 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 당장 금리인상을 하기나 할까요? 그저 시장 과열에 대하여 경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약간의 버블이 끼어있다고 한 제롬 파월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지극히 상식적인 코멘트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지수의 변동성보다는 종목의 변동성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비중은 늘 가져가고 종목별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소형주들의 터널이 생각보다 길게 가고 있습니다만 실적이 받쳐주는 건강한 종목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폭락에 사라!라는 증시 격언, 우리가 많이 외쳤던 격언을 지수의 안정과 동시에 기회를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길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정신없이 작년 한 해 달려왔던 주식시장, 그리고 현재는 조용하게 작년에 먹은 수익들을 소화하면서 쉬는 형국입니다. 어느 정도 소화가 되고 화장실에 다녀와 금리인상도 하게 되면 주식시장도 가던 걸음을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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