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19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독거 투자 일지 - 주식투자를 객기가 아닌 마음을 다스려해야 하는 이유]


며칠 전 스승의 날이었다. 이날 나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내가 운영하는 230여 명 규모의 주식 단톡 방으로부터 스승의 날이라고 여러 분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쏘몰. '영양제계의 샤넬'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주신 분의 마음씨는 샤넬보다도 훨씬 소중했다.


11월 초 인베스팅 닷컴의 글을 마지막으로 떠나 단톡 방을 만들었고 시황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주로 내가 시황을 비정기적으로 스폿성으로 쓰고 매주 한 권씩 책을 내가 정해주고 주말에 서평을 나누는 것이다. 매주 한 권씩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쉬운 것은 아닐 테다. 벌써 20권째에 다다르고 있다. 이렇게 트레이닝을 받은 분들이 20주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주식시장을 흐름으로 보는 눈을 길러 일시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뭐랄까... 조금은 힘을 빼고 관조하는 투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조금은 낙천적인 눈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전까지는 차트 보고 단타치고 뉴스에 일일이 대응하여 매매하는 전형적인 주린이식의 투자를 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다만 시장의 예측에 있어서 몇 가지 아직까지 틀린 부분이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




1주 차 윌리엄 오닐 -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종목 피킹+트레이딩+마인드)


2주 차 코스톨라니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마인드)


3주 차 피터 린치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우선) or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or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종목 피킹)


4주 차 잭 슈웨거 - 시장의 마법사들(우선) or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or 주식시장의 마법사들(마인드+트레이딩)


5주 차 필립 피셔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and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종목 피킹)


6주 차 하워드 막스 - 투자에 대한 생각(우선) / 마켓 사이클의 법칙(금융 매크로)


7주 차 피터자 이한 -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정치+지리 매크로)


8주 차 제시 리버모어 -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마인드+트레이딩)


9주 차 레이달 리오 - 금융위기 템플릿(금융 매크로)


10주 차 제러드 다이아몬드 - 문명의 붕괴(환경+지리 매크로)


11주 차 권용진 -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or 애드워드소프 -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or 강환국 - 할 수 있다 퀀투투자(트레이딩)


12주 차 에스워드 다모다란 - 내러티브 앤 넘버스(종목 피킹)


13주 차 캔 피셔 - 주식시장을 이기다 or 슈퍼 스톡스 or 역발상 주식투자


14주 차 가이 스파이어 -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or 로렌스 커닝햄 - 벅셔 해서웨이


15주 차 나심 탈레브 - 행운에 속지 마라 or 블랙스완


16주 차 피터 틸 - 제로 투 원


17주 차 헨리 폴슨 - 중국과 협상하기 골드만 삭스 CEO, 나는 어떻게 중국을 움직였는가


18주 차 정인성 - 반도체 제국의 미래


19주 차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10인의 거장에게 배우는 역사상 가장 탁월한 투자 전략 - 존 리즈, 잭 포핸드


20주 차 블록체인 혁명 - 돈 탭스콧



주식시장을 보면 정말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새삼 느낀다. 이번엔 다르다 라는 말은 역시 이번에도 또 틀렸다. 이러한 것을 잘 이해하려면 증권사 리포트나 유튜브가 아니라 책을 봐야 한다. 투자의 잔뼈가 깊은 이들의 수십 년간의 경험이 담긴 책을 읽지 않으면 이 메커니즘을 깨우치기가 어렵다. 급등은 언제나 있는 것이며 급락 역시 언제나 있다. 기다리면 오고 기다리면 사라진다. 인간은 그러한 메커니즘을 받아들이는데 최적화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기계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감성적인 부분보다는 이성적인 부분에 더 발달되어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장을 보면서 단호할 때가 많다.


돈을 풀어 버블이 생겼고 이제 돈을 거둬 버블을 끌 때가 되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이클이다. 고객예탁금 100조 시대가 될 것이고 시장은 끝없이 상승할 거라는 증권가의 허풍도 내 돈을 지켜주지 않는다. 물론 연준이 강력한 디레버리징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데는 수차례 이야기를 해서 손가락이 아프다. 펜데믹 전에도 미국 경제는 강한 듯 하지만 곯고 있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저효과로 인한 인플레나 투기세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역시 큰 의미가 없다. 작년 말부터 올해 주의점 중 인플레에 관련된 부분은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저 금융위기 이전에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숫자가 나오니 화들짝 놀랐을 뿐이다.


솔직히 작년 2분기 지표는 정말 여러모로 쇼킹했다. 경제는 얼어버렸고 사람들은 집에 갇혔으며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시체 놓을 곳이 없어 땅을 팠다. 있을 수 없는 숫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숫자를 바탕으로 이번 해의 같은 분기인 2분기 예상치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나가서 사 먹고 쓸지 예상이 되겠는가? 물가든 고용이든 전년 동월 대비 0% 올랐다, 내렸다 하는 부분을 예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매주마다 예상치는 빗나가고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3분기가 되면 점점 정상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타격이 컸던 작년 3월 4월 5월의 지표를 기저로 하는 지표들은 계속 예상치를 빗나갈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 어닝서프라이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년대비 뛰긴 했지만 펜데믹 이전을 회복한 것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명품 판매가 급증했지만 펜데믹 이전을 회복한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주가는 이전 치를 뛰어넘었다.


주식시장을 보면서 일희 일비가 의미가 없긴 하다. 모든 뉴스플로우를 다 따라다니며 매매를 하겠다는 것은 내가 신을 따라잡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대체로 시장에서 부를 일군적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 한두 번은 맞추겠지만 왜 잔고는 늘지 않는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업력이 쌓인다는 것은 큰 흐름을 보는 것이다. 하루 몇% 이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돛단배가 고기를 잡아봐야 얼마나 잡겠나... 큰 배가 되어 큰 흐름을 잡고 크게 크게 움직이는 것이 맞다. 그러기 위해서는 멀리 오래가야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 현금을 가지고 폭락을 노리는 전략도 그렇고 이익을 붙잡고 참고 가는 전략도 그렇다.


2021년 전략은 늘 현금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면서 포트폴리오를 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권했다. 현금을 가지고 가는 전략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이라고 하워드 막스로부터 배워왔다. 올해 우리는 매월 특이한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크고 작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유동성의 한계로 시장이 크게 올라가지 않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았고 그로 인한 하락 시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포트 롤 리오를 짜야하는 이유는 어떠한 종목들이 각광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로는 대형주들의 퍼포먼스가 좋지만(덜 빠졌지만) 저평가된 소형주들도 차례가 오리라 생각한다.


이번엔 다를 거라는 것도 없고 이 또한 다 또 지나가는 것을 안다면 조정에 그리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늘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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