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6/18 서평 데이를 마무리하면서.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 - 박동흠 회계사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 사경인 회계사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 양대천
대학 이후 몇 가지 국제자격증을 준비하면서 ifrs 등 회계를 한창 새로 배울 때는 '살아있다.'라든가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유연함이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원칙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이슈입니다. 아무래도 ifrs가 국제적인 회계 원칙을 하나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역사도 짧은데 급진적인 한 가지 룰을 밀어붙인다면 수십수백 년간 각국에서 이어져 오는 원칙을 넘어서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것을 '틈'으로 여겨 수많은 변칙적인 플레이도 일어나곤 합니다. 자산을 다른 방법을 통하여 재평가하여 주식을 폭등시키기도 하고 자산의 가치의 감가를 계산하는 방식을 기업에 유리하게 하거나 불리하게 하여 주가를 조작하거나 오너의 주식 증여 세금을 줄이는 등 편법도 많이 들어갑니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여 비용이 더 들기도 하죠. 재무제표에 숨겨진 뜻을 우리가 판단하지 못한다면 쉽게 속을 수 있는 세상이 된 지 꽤 오래입니다. 그만큼 이전보다 더 주식으로 돈을 벌기가 어려워진 것이죠.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 지식을 통한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볼 줄 아는 것은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만 실상 99%의 개인 투자자들은 그렇게 그 부분에 있어서 비중을 주지 않는 듯합니다. 10년간 강남 일대에서 PB를 하며 수천 명의 고객과 수만 통의 전화를 받았지만 재무제표상 이건 뭐예요?라고 물었던 투자자는 손에 꼽을 만큼 합니다. 다 아니까 안 물어본 것은 아니겠죠.
재무제표 책을 읽은 16분의 회원분들은 아마도 책을 통한 투자 구루들과의 대화와 더불어 이번 주 독서를 통한 재무 지식 습득을 지난 8개월간의 시간 동안 가장 값진 시간이었을 거라 자부합니다. 정말 손에 잡기는 싫으나 막상 해보면 어렵지만 은근 재미가 붙는 것이 바로 회계입니다. 사실 반복해서 본다면 그렇게 아주 이해를 못할 부분도 없는 것까지 세 권의 책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회계지식이 모든 것을 다 답해주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정말 이익의 함수라고는 하지만 거기에 더해 유동성, 그리고 업계나 기업의 전망, 하다못해 펜데믹이나 대중의 관심도 같은 이벤트들까지 깡그리 다 반영을 합니다. 정말 이익만의 함수라면 얼마나 주식이 쉽겠습니까. 딱딱 떨어지는 대로 사고팔면 되니까요. 그러나 결국 장기투자자들에게 모든 이벤트들은 그저 이벤트입니다. 이익을 밟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것이 결국 주가, 즉 기업의 성장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회계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승률은 엄청 올려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벨류에이션을 한다면 주식을 사는 시점에 '싸게' 살 수 있는 눈을 줍니다. 주가가 비싸긴 한데 더 살지 말지는 고민을 하겠지만 확실하게 '싸다.'는 판단은 할 수 있다면 수익을 얻을 확률을 확 높여줍니다. 장기적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정말 쌀 때 샀느냐 비싸게 샀느냐는 몇 배의 수익률 차이를 줍니다. 어찌 보면 독투의 슬로건 중 하나인 '폭락에 사라.'는 특히 기업 개별적인 이슈가 발생시킨 충격으로 인한 하락보다는 거시적인 충격(서브프라임 사태나 펜데믹 같은) 쉽게 모든 주식이 싸긴 싸는구나... 하는 판단을 쉽게 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반토막이 났으니 사자라는 것이 아니라 회계를 알면 내가 눈여겨보던 주식들이 안전마진을 넘볼 수 있는 가격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올게 왔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봅니다. 손이 안 가지만 훌륭한 스토리텔러 들이아 딱딱하지 않습니다. 의외로 책 잘 봤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셋 중 하나를 고르시고 밀리의 서재 등에도 있습니다'
일독을 권하며 드린 말씀입니다. 이번 책은 평소보다 책 구매율이 올라가서 많이들 회계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도 기회가 될 때 혹은 지금 클릭하여 구매하여 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지난 책들 서평은 늘 환영입니다. 이번 주까지 서평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1기 독투 필독도서
1. 윌리엄 오닐 -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2. 코스톨라니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3. 피터린치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우선) or 피터린치의 투자이야기 or 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
4. 잭슈웨거 - 시장의 마법사들(우선) or 새로운시장의 마법사들 or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5. 필립피셔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and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6. 하워드막스 - 투자에 대한 생각(우선) / 마켓싸이클의 법칙
7. 피터자이한 -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8. 제시리버모어 - 어느주식투자자의 회상
9. 레이달리오 - 금융위기 템플릿
10. 제러드다이아몬드 - 문명의붕괴
11. 권용진 -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or 애드워드소프 -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or 강환국 - 할 수 있다 퀀트투자
12. 에스워드 다모다란 - 내러티브 앤 넘버스
13. 캔피셔 - 주식시장을 이기다 or 슈퍼스톡스 or 역발상주식투자
14. 가이스피어 - 워렌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or 로렌스 커닝햄 - 버크셔헤서웨이
15. 나심 탈레브 - 행운에 속지마라 or 블랙 스완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2기 독투 필독도서
1. 피터틸 - 제로투원
2. 헨리 폴슨 - 중국과 협상하기
3. 정인성 - 반도체 제국의 미래
4. 존 리즈, 잭 포핸드 - 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5. 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 블록체인 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혁신적인 패러다임
6. 박형준 - 빅데이터 전쟁
7. 권기철 - 젊은 인도
8. 박동흠 -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 or 사경인 -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or 양대천 -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9. 벤버냉키 - 행동하는 용기(경제위기와 그 여파에 대한 회고) or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절판도서 중 추천도서(구할 수 있다면 읽는 것을 추천)
1. 앨런그린스펀 격동의 시대
2. 워렌버핏 스노우볼
정리해주신 에드워드 회계사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