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독거 투자 일지 - 왜 애플은 신고가인가?(반도체로 보는 IT기업들의 군웅할거)]
근래 들어서 IT기업들의 버블 논란이 한창입니다. 늘 독거 투자일지는 IT기업들이 '노아의 방주'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반대가 되는 이야기지요. 왜 노아의 방주인지 이야기를 제가 올해 구입을 했던 전자 제품들을 중심으로 해서 2번에 걸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데 이 쌀이 좋으면 다른 산업까지 파급효과가 상당해집니다. 빠르고 저전력의 반도체가 일상화되면 IT기기들의 성능이 현격이 올라가고 사이즈는 줄어드는 것이죠. 막말로 슈퍼컴퓨터 수준의 컴퓨팅 성능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일상에서 달라질까요? 20년 전의 아이맥보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50배는 더 빠른 컴퓨팅 성능을 낸다는데 우리의 삶은 20년 전과 비교히 볼 때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졌을까요? 이렇듯 반도체 성능은 인류의 생활과 역사 자체를 싹 다 바꿉니다. 그것을 우리는 혁신이라고 하죠. 다름아닌 반도체로부터 온 혁신입니다.
애플과 인텔, 그리고 삼성전자 Feat. 엔비디아
첫 타자는 애플입니다. 저는 애플빠는 아니지만 아이폰 아이맥 아이패드 그리고 에어팟 프로를 만족스럽게 써본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제가 영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4K 촬영을 하다 보니 기존에 있던 PC와 노트북 그리고 저장장치들이 한계를 보여서 교체 수요가 발생을 했습니다.
올해 IT업계의 폭풍의 눈은 바로 M1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CPU와 GPU를 합쳐버린 것이죠. 실로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몰려왔습니다. 어떤 기업도 이러한 시도를 성공하지 못했죠. 기존에 칩을 공급하던 인텔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GPU 업체 엔비디아는 다급한 나머지 저전력 CPU설계로 전세계를 정복한 영국의 ARM을 인수하려고 노력 중입니다.(물론 불가능하겠죠) 애플이 반도체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어버린 덕에 업계가 멘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영향이죠.
이러한 애플의 성공은 영상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현재 시대에 있어서 이러한 수요에 가장 원활하게 대응하는 PC를 만든 것입니다. 게다가 저전력까지 사로잡았죠. 며칠에 한번 충전해도 되는 노트북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M2칩이라는 괴물 칩의 업그레이드는 아이언맨이 반 헐크 슈트를 입은 것 같은 파괴력을 지닐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 때부터 반도체 내재화에 힘써왔고 앞으로 영상의 시대가 다가옴을 예측한 것이 적중한 것입니다. 이제는 허세를 부리려고 애플 제품을 사는 수요도 있겠지만 진짜 영상이나 음악을 제대로 만들려는 프로들은 물론 저같은 아마츄어들이 수요까지도 잡은 것이 바로 애플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PC 노트북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까지 올킬을 해버릴 기세입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도 점령해버렸죠. 시키는 것만 하는 반도체인 D램에 특화된 삼성전자의 주가가 못 올라가는 것이 참 아쉽죠. 미세공정 등 기술 수준은 탑 수준인데 마켓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뼈 아픕니다. 스마트폰 역시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에서는 퇴출되었고 글로벌 판매량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플렉시블 스마트폰 광고를 많이 하지만 판매량 자체는 전체 판매량의 0.5%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부품이 비싸 이익이 나지 않고 있죠. 오히려 플렉서블 폰을 살 수 있는 200만 원 정도면 아이폰 13 pro max 1TB 같이 비싼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핸드폰을 살 수 있으니 애플로서는 여기에서도 막대한 이익이 나오겠죠.
그리고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많이 미적거렸지만 애플이 이 플랫폼을 포기할 수가 없죠. 애플이 제일 잘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테슬라에 열광하는 많은 이들을 빼앗아 올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경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 이득은 모두 소비자에게 옵니다. 전기차 가격도 많이 낮아지고 차량 선택의 폭도 넓어지리라 봅니다.
소니부터는 유튜브 영상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