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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Yeun Jun 24. 2022

독 거 투 자 일지

21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21년간 시장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큰 돈을 주식에서 벌려면 장투를 해야하고 그 기간동안 시련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테슬라의 미래는 좋게 보지만 투자로서의 이제 고통의 시작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잘 버티면 좋을 것인데 대부분은 못버티고 포기한다. 이미 반토막 오면서 많이들 손절한 결과가 현재의 모습일테고. 역시 개인 주식 투자자의 말로는 이렇구나... 하는 역사의 반복을 또 본다. 큰 주식이 되려면 늘 성장통을 겪는다.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지나친 팬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특히 앞으로는 자율주행이 일반화되면서 개인의 운전 자체를 금지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정말 joke 같은 이야기다. 인간에게 있어서 신성한 이동의 자유를 강제하다니. 설사 아시아 각국 중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중국정도? 미국같은 경우 총기 보유 같이 목적이 살상인 무기도 하나 규제를 못하는데 운전마저 규제한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전세계가 중국처럼 규제를 한다라...



FSD이 같은 경우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만 모든 인류가 다 필요로 하는 기술은 아니다. 차량 구매자의 10% 정도만이 선택한다고 한다. 90%는 대부분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대부분은 그렇게 가격대비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매 후에 다는 경우도 있다지만 10%가 50%로 직행하는 것도 아니다. beta 끝나고 10%가 40% 50%가 될 일은 없다.



페라리 회장이 '자율주행은 쓸데없는 기술'이라고 했다. 그건 본인 회사의 입장에서는 맞는 이야기다. 연비 3km짜리 승차감 쥐약인 차를 누가 자율주행을 걸어서 어딘가를 다녀오겠나? 페라리 정도면 비슷한 가격의 세단이나 SUV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걸려있을 수는 있지만 페라리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자율주행 on 해놓고 페라리답게 달리면 목숨이 바둥바둥할 것이다. 직접 운전의 즐거움을 아는 스포츠카를 경험해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영역과 타겟이 완전히 다르다.



내 글은 아주 일부의 테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국민 구성원들의 세금을 모아 기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차를 저렴하게 산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다른 구성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은 있어야 한다.


인구 5천만 중에서 5천만원짜리 차를 지를 수 있는 인구는 중상류층이다. 부의 분배를 왜곡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



좋은 차를 몬다는 우월감에 빠져 내 차가 최고야 라는 생각은 거부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환경을 앞장서서 지키기는 무슨.... 오히려 반자율주행 기능이 들어가고 나서 일년에 1만키로 운전하던 사람들이 2만,3만키로를 넘어 제주도까지 다녀오는 실정이다. 아무리 효율이 좋다고 해도 이는 명백히 환경오염이다. 그 전기도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드는 전기다. 우리나라에 자체 태양광 발전을 해서 그 전기로 테슬라 충전하는 이는 몇명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차를 몬다고 내가 지구를 구하고 있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남들이 도와주고 있는 것이지.



공도에서의 전기차 오너들은 '내 차는 내연기관보다 우월한데다 환경오염도 전혀 안 시켜.' 라면서 과속을 일삼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남들의 차값의 20~30%는 십시일반 보태줘서 산 차일텐데... 게다가 충전비용도 무척 저렴하다. 한전의 적자 30조는 길가의 수십만의 전기차들이 일조를 하고 있지. 그 적자도 국민의 세금이 막아주고 있는 것 아닌가... 나는 전기차 보조금이 빨리 사라지고 차량 충전용 전기세도 현실화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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