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일지

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독거 투자 일지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2]

인베스팅 닷컴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풍성한 대화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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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좋은 리플을 주셔서 또 글을 쓸 힘이 생기는데 일부 뭔가 함량 미달인 자들은 글을 쓸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알아보니 차단 기능이 있어서 차단하면 제 글을 영영 못 보게 할 수 있더군요. 시장을 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을 텐데 이상하게 나와 다르면 까고 보는 인성이 덜 된 인생들에게는 재능기부가 아까울 따름입니다. 바로 차단합니다. 건강한 반론이나 문맥상 잘못된 부분이나 오타, 다른 사실은 언제든 지적 감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독거가 인베스팅 닷컴에 처음 글을 올렸던 25일쯤이 코스피 2300선. 3분기 코로나의 창궐을 이야기하며 현금 보유를 외쳤지만 많은 분들의 비아냥과 '버블을 즐기라', FED에 맞서지 마라는 어딘가 뉴스에서 들음직한 이야기의 조롱이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늘 나는 고점이 모르기 때문에 조금씩 팝니다.'라는 로스차일드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산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마음이 편하다. 인간승리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앞으로 인간승리를 차분히 구경하시길 바란다.

포트폴리오 배분에 대하여, 종목 추천에 대한 요청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종목을 추천해도 그 종목으로 수익을 보는 사람이 있고 손실을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각자 투자자 성향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종목 추천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종목이 단기적으로 빠지면 바로 기분 나쁜 톤의 태클이 들어와 글을 쓸 맛을 날려버린다. 인베스팅 닷컴에서 종목을 추천해 수익이 나면 내가 주식 영업할 때처럼 인센티브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페북에서처럼 기프티콘이 날아오는 성취감이 있는 것도 아니며 브런치에서처럼 유료 강연 요청이 오는 것도 아니다. 철저히 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인베스팅 닷컴은 시황만 남긴다.

단지 독거는 6월 내내 종목을 다 던지고 현금과 하락에 베팅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투자의 구루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들었다. 좋은 구루들의 포트폴리오는 많은 배움이 된다. 단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논리는 나만의 논리가 군데군데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바보도 18년간 어떠한 업계에 있으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다. 그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세 상승과 변화된 세상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주식시장은 개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시장에 버블은 형성된다. 그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그럴싸하다. 과거의 예를 들면 더 할 말이 없다. 이러이러한 일이 또 반복될 것입니다. 역사가 말해주지 않습니까?라고 한다. 하지만 본인들의 가정에 맞는 역사적 사실들을 갖다 붙이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결국 모두가 불행해진다. (물론 이러한 역사적 사례나 시계열 분석은 가능하면 최근의 것이 더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금융시장과 산업구조와 글로벌 벨류체인, 그리고 투자자들이 변했기 때문이다. 100여 년 전인 대공황 때보다는 최근 20년의 뉴 노멀의 시계열이 더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특히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주식영업을 하는 이들이 많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이든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이든 이들은 주식 세일즈를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3월만 해도 국내 리서치들은 대부분 4월 말 재폭락설 혹은 랠리의 종료를 외쳤다. 하지만 개인들의 유동성이 들어오고 지수가 5월 6월 7월 올라오니 실적에 압박을 받는 세일즈들도 손을 놓고 있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상승에 필요한 논리들을 모았고 이미 시장이 필요 이상 선반영한 지수 상태에서 멀티플은 더 줄 수 없으니 새로운 산업이 열리고 있다는 논리를 들어 대세 상승을 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8월 18일 한국 증시를 보니 기관이 어마어마하게 사고 개인은 팔고 외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버블의 끝은 기관이 만든다는 독거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리서치들이 대부분 고~를 외치고 있다. 기관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리서치다. 여의도가 모두 고~를 외치면 매도 시그널이다. 외국계까지 가세했다.

외국계도 전망치 상향..."CS, 코스피 2,600 간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3785280?sid=101&lfrom=facebook&fbclid=IwAR1lxPeSoL7PQLGWAXUvge7pOjyP1gOD0wdMJsmEczKZ4hysBnmBjbC5JlE


-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임. 52%가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CNN 서베이)

그러나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잘 안 쓰고 있다.

코로나의 근본적인 종료가 아닌 이상 증시의 끝없는 상승은 무모한 도전이자 객기이다. 더군다나 백신이 올해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고 나오더라도 일부 접종이다. 올해는 일단 펜데믹을 막을 수가 없다. 나는 코로나를 대하는 미국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들은 하루에 2천 명이 사망자로 죽어나가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가을 겨울이 된다고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하여 대학들에 문을 열라고 하고 락다운은 전혀 없다고 하는 정책을 펼치는데 이는 바이러스 창궐에 양의 요소임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국내 의료전문가들도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한다. 2월부터 늘 놓쳐왔다.

물론 미국인들이 잘 쓰지도 않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데는 이해한다. 그 끈기 있는 한국인들, 10년 이상 중국발 황사에 단련되어 마스크 쓰고 다니고 황사 관련 테마주 식이 연례행사로 올는 나라에 사는 한국인들도 근래들어 지쳐서 마스크 안 쓰고 식당에 바글거릴 정도인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미국인들이 간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많은 공기를 왜 마시지 못하는데?라고 묻는 그네들의 심정도 이해할만하다. 스페인에서는 좀비처럼 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냐면서 3천 명이 길거리 데모를 했다고 한다. 우리도... 광화문에서... 많은 이들이 데모를 하고 적어도 수백 명은 감염되었고 그들이 대부분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상경한 기독교인들이고 그 폐쇄적이고 에어컨 빵빵 나오는 버스에서 몇 시간을 같이 타고 내려가서 주말에 예배를 또 드리고 음식 나눔, 구역모임, 순모임, 찬양집회, 통성 기도회를 하면서 또 바이러스가 교회 발로 퍼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르신들은 재채기, 콧물, 기침도 잦으시다. 독거도 한때 30년 이상 교회를 다녔어서 잘 아는 바이다.

IMF는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시장 가격과 펀더멘털에 기초한 밸류에이션(가치)의 차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사라지면 실물경제와 시장의 괴리 현상이 위험 자산의 가치에 또 다른 조정을 가져올 위험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 연합뉴스 인용

솔직히 까놓고 보자. IT버블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그때는 오라클 같은 종목들도 per가 100 가까웠고 아마존 같은 종목들도 말도 못 하게 비쌌다. 하지만 버블 이후 아마존 가격은 -95%가 폭락했고 10년 이상 긴 겨울을 보내야 했다. 그 당시만 해도 전자상거래가 미래의 유망산업임을 모르는 이가 없었지만 주가가 너무 먼저 가면 큰 조정이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S&P 500의 이익은 4%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시총은 60%가 올랐다. 결국 주가가 이익의 함수라면 현재 시장이 무리이긴 하다. 애플이 대단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애플이 근래 주가가 뛴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상품군으로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과 화웨이 등을 무력화시킨 점이다. 마진은 떨어졌지만 Q가 늘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가 잘하던 치킨게임이다. 하지만 애플의 시총이 2천조라는 점은 이해불가다. 삼성전자의 연간 이익 수준이 4~50조 수준이고 애플은 6~70조다. 하지만 애플의 시총은 7배 정도 한다. 아무리 코리아 디스카운트지만 이건 심하지 않을까? 코스피 코스닥 한국 전체 시총보다 큰 기업이 애플이라면 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플 하나가 GDP 8 위국 수준이라는 것을 역사는 어떻게 생각할까? FAANG이 멋진 회사들임을 인정하지만 시장과 이 종목들에는 버블이 없는 단단한 벨류에이션일까? 정말 이런 기업에는 PER는 의미 없고 PDR이 맞는 것일까? 여기서 D는 Dream이라고 한다. 아직도 대세 상승이고 주가가 싸서 더 오를 일이 많을까?

늘 테마가 나타나면 주가가 치솟는다. 기업은 고성장한다. 성장이 정체되면 주가는 폭락하기도 한다. 그리고 서서히 다시 본 가격으로 간다. 테마는 산업이 되었고 주가는 10배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는데 십수 년이 걸렸다. 그나마 해피 스토리다.

반면에 테마가 나타나지만 기업은 고성장하지 못한다. 경쟁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주가는 실망매물로 폭락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혹은 시장에서 사라진다.

고객에탁금 50조가 시장을 든든하게 방어해줄 것이라는 강세론자들의 논거는 일주일도 안되어 무참히 깨져버렸다. 이러한 대기성 유동성은 시장이 깨질 때는 바닥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왜냐면 폭락하는 장에서 손이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관망하면서 저점을 기다린다. 만약에 반등을 한다면 그때 유입될 것이다. 유입되는 규모가 빠르면 V자 반등을 그릴 것이다. 지난 3월 말에서 6월까지의 급격한 상승장이 바로 그러했다.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3~40%가 빠지는데 넘치는 유동성은 그다지 저점을 높이는 방파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유동성은 양날의 검이다. 폭등을 부르기도 하고 폭락을 부르기도 한다. 유동성의 특징은 조울증이다.

특히나 요즘 개인들이 주식을 많이 샀다. 이들은 투기적이기 때문에 신용으로 주식을 산다. 워낙 신용이 많이 들어가 역대 최대가 되었고 근래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규 대출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종목별로 신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대략 16조 원 정도가 주식담보대출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16조 원은 폭탄이 될 수가 있다. 앞선 예탁금 50조보다 작지만 이 16조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마진콜을 당해 하락을 가파르게 만들고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촉매 역할을 한다. 늘 상승은 완만하고 조정은 가파른 것이 주식시장임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50조 원보다 16조가 더 의미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트코인이 가격이 점점 올라오던 2017년 11월이었다. 독거는 잃은 셈 치고 3천만 원을 빗썸에 계좌를 열고 입금했다. 시장을 보니 2000년대 초반 코스닥 상따 시장가 비슷했다. 사실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사놓고 가만있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매매를 했다. 돌아보면 그냥 11월 말에 사서 놔두고 손을 다 털었던 1월 4일에 나오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이 좌우하는 시장(기관이나 외인들이 있을 리가 없다.) 모두가 차 판돈 집 판 돈, 대출, 저금을 깨어 전 국민이 비트코인 트레이더가 되었던 그 시절. 성탄절을 이후로 매매를 해도 잘 돈이 벌리지 않아 조금씩 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1월이 드니 시장 분위기도 더 이상하여 1월 4일에 전부 뺐다. 돈은 1억 3천이 들어왔다. 뭔가 아쉽긴 했고 잘 놀았다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손뼉 칠 때 떠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을 만큼 먹었다는? 다 털고 나오니 마음이 편해졌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마음이 편하듯이.

이후 시장은 폭락했고 10분의 1토막 난 코인들이 수두룩했다. 몇 달이 지난 4월인가 뉴스를 접했는데 고래들이 12월 20일경에 시장에서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세력인 셈이다. 세력이 빠져나간 시장에 개인들이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는 투기장이 되니 방향성을 잃기 마련이다. 당국의 강력한 경고도 한 몫하긴 했다. 양도세 관련해서 말이다. 동학 개미들이 시작은 똑똑했지만 결론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유동성에 취해 큰 돈을 번 이들 대부분에게 폭락은 자신이 초보임을 알게 한다. 오늘 저가매수라고 1조 이상 주식을 산 개인들을 보길 바란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주식은 쌀때 사는 것이지 비쌀 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3월초부터 연준과 정부가 쉴새없이 유동성 공급과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요지부동이었다. 부양책을 내놓으면 오히려 9% 씩 빠져대던 아비규환... 지난 10년 이상 푼 돈 이상을 한달만에 또 풀고 여러가지 신기하고 오묘한 부양책을 내놓고서야... (도덕성이 있는것이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편법을 내놓고 나서야) 시장은 3월말 폭락을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다시 폭락장이 다가오면 또 시장의 시선은 연준이다. 시장은 답을 가지고 있다. 답정시다. 답이 무엇일까? 바로 MMT와 마이나스 금리다. 마이나스 금리는 정말 금융으로 먹고 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게 쥐약과 같은 처방일테지만 미친 시장은 그걸 원하고 있다. 그 정도의 모럴 해저드까지 가야 폭락을 멈출 것이다. 연준도 절대 하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 연준도 할만큼 했다.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지만 연준의 역사를 공부해보면 고군분투의 역사였고 점점 힘을 잃어간다는 느낌이다. 하락하는 달러가치, 안정된 물가라는 대명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기... 여기에 리만사태 이후로는 실업률까지 신경을 더 써야한다. 엄마가 된 것이다. 근래 제롬 파월이 늘 연준은 할만큼 했으니 국회가 나서야한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지쳤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폴 볼커(올해 출간)와 그린스펀(절판/중고서적 구매), 버냉키의 자서전을 구해서 읽길 바란다. 나의 부가 연준에 의해 좌우된다면 공부할 가치가 있다. 비록 책들은 두껍지만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아무튼 MMT와 마이나스 금리, 이러한 연준과 미 정치권과 행정부의 콜라보레이션이 나와줘야 시장이 가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그전까지는 또 시장의 스퀴즈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시기는 9~10월로 보고 있고 깊이는 아무도 모른다.



IT 기업들은 기업 경영을 잘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마인드는 IT버블 때와 비슷하다. 짐 로저스의 조언을 곁들인다.

나는 늘 역사의 흐름에 입각해서 몇 년 앞을 보려고 한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앞날을 읽는 힘이 생기고, 특히 돈의 흐름이 보인다. 성공하고 싶다면 장래를 예측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투자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뮤지션이든 축구선수든 회사원이든, 어떤 분야에 있든지 간에 성공하고 싶다면 앞날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2007년에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한 것도 다가올 ‘아시아의 세기’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 p.10

위기는 늘 이렇게 일어난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보도되면 그제야 많은 사람들이 ‘뭔가 큰일이 일어났다!’고 알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시장이든 아무도 모르게 하락세가 시작되지만 점점 파급력이 커지고 결국에는 많은 나라가 파산한다. --- p.164

딱 한 가지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할 만한 걸 꼽는다면 ‘당장에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종목을 사라’는 것이다. --- p.204

특히 성공하고 돈을 벌었을 때가 주의해야 할 시기다. 한 번 더 큰돈을 벌고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돈을 벌었을 때는 해변에라도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크게 성공하면 사람은 바로 우쭐해져서 자신이 똑똑하고 돈도 쉽게 번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떠밀리듯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하게 된다. --- p.209

거듭 말하지만 성공했다고 우쭐해지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해변에 누워서 편히 쉬어라. 그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성공으로 우쭐해져서 큰 손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자마자 대성공을 거두었다. 주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을 때 나는 일을 시작하고 5개월 만에 자산을 세배로 불렸다. 그 일이 있고 나는 내 머리가 좋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게 잘못이었다. 5개월 후 나는 전 재산을 잃었다. 경험이 없을 때 단기간에 큰돈을 벌면 그런 실수를 저지른다. 내가 하는 선택이 맞는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크게 실패함으로써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현실을 알 수 있었다. 시장이 나보다 더 똑똑하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좋은 교훈이 되었다. --- p.211

실패하고 돈을 잃는 것은 불운한 일이 아니라고 나는 늘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실패하는 사람은 많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단, 이왕 실패할 바에는 스물다섯 살에 하는 편이 낫다. 쉰다섯에 큰 실패를 하면 만회하기가 어렵지만 어린 시절의 실패는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고 세상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젊은 시절이라면 실패 후 다시 일어나 성공할 시간과 체력이 있다. --- p.212

AI 시대야말로 AI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찾는다.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p.232

1. 독거 투자일지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을 진행합니다. 본인도 2017년 이후로 국내 시장을 떠나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을 회사에서 커버하고 있습니다.

2. 독거 투자일지 인베스팅 페이지는 종목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주로 매크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투자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하시기 바랍니다.

3. 18년간 주식을 투자하고 증권업 여의도에 있으면서 느끼는 점들을 남겨봅니다. 딱딱한 형식이 아닌 에세이 형식이지만 독거 투자일지를 통해 투자에 많은 도움이 있길 바랍니다. 어려운 이야기나 그래프보다 쉽게 말로 풀어서 쓴 지 4년이 되었습니다.

4. 인베스팅 닷컴은 칼럼에 대한 수익배분 같은 것이 없습니다. 독거 투자일지는 상업적인 목적도 전혀 없으니 단순 재능기부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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