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독거 투자 일지 - 백신 허가로 인한 빅 테크 종목, 그리고 금 가격의 폭락에 대비하라]
독거는 하루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 7시간 정도를 시장을 보는데 할애한다. 아침 출퇴근 시간에 국내외 고수들의 인터뷰나 유튜브 채널을 보는데 2시간. 아침에 주식시장 관련된 책을 보는데 2시간, 리포트와 기사, 블로그 등을 보는데 2~3시간 정도다. (업무도 여의도 증권사에서 해외선물 채권 주식에 관련 있으니 그것을 빼고도) 18년간의 주식투자 여정을 바탕으로 독투 쓰는 데는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경제 신문기자는 글을 쓰는 대가로 월급을 받고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쓰고 기관 영업을 다니면서 주식 주문을 받아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인베스팅 닷컴에 글을 올리면 수익배분 같은 것은 전혀 없다.(그래서 인베스팅 닷컴에는 글 쓰는 이가 별로 없다.) 커피 쿠폰 하나 날려 달라는 말에 많은 비아냥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지적 창작물에 대한 인식 수준이 후진국보다 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커피 쿠폰 줄 돈이 없이 가난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될 것이지 이 글을 읽는 프리 라이더면서 응원은커녕 악플이라니... 그러면서 연예인들 악플에 자살하는 것을 보면서 악플러들 비난을 하고 다닌다면 표리부동의 결정체 아닐까 싶다. 근래 비공개 유료 카페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까지 노력의 산물을 셰어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많은 분들의 실질적인 응원으로 또 연휴 동해안 여행 전에 글을 써본다.
오늘은 독거와 함께 차트와 신문기사로 전문가 놀이를 해보자. 그래프 같은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는데 사실 하루 종일 숫자를 보고 있는 직업이라 그냥 이 칼럼에도 그런 것을 담으면 시장을 '고민하고 생각하기' 보다 그러한 치장에 신경 쓰면서 매몰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독투는 그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시장을 고민하는 칼럼이었으면 하는데 기프티콘 보내주신 광고주 분들 요청에 답례로 라테 한잔하면서 가볍게 써본다. (인베스팅 닷컴에는 사진 업로드 기능이 없어서 다른 사이트에 업로드 후 링크를 걸었다.)
신용잔고 표
근래 들어 주식시장은 늘 미국이 먼저 빠지고 한국 증시는 버티다가 훅 빠진다. 특히 증권사 신용잔고가 막히고 은행의 신용잔고도 틀어막으면서 지수는 더 힘을 잃었다. 여기에 지수가 빠지면서 반대매매가 났을 텐데 이미 개인들은 영끌이다. 증권사 담보대출받았던 이들이 반대매매가 나면서 은행에서 추가 유동성을 불러오고 싶지만 그게 안되니 그대로 당하는 것이다. 아프다...라는 말들이 주식카페에 많을 것 같다. 고객예탁금이 아무리 많아도 증시의 버팀목이 안된다는 사실을 이번에라도 독자들은 배웠으면 한다. 제도권에서는 100조 갈 거고 지수 3000 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당분간 그럴 일은 없다. 저 노란색 신용잔고가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더 올라가길 바라는 것은 바벨탑과 같다.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무서울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남미가 점점 둔화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창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바로 기온의 변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 남반구는 따뜻해지고 있고 북반구는 서늘해질 것이다. 따뜻해지는 남반구와 면역력 증가는 코로나 전염을 막고 있다. 그와 반대로 북반구는 서늘해지면서 서서히 아니,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 3~400명대를 오가고 있고 프랑스는 4000명대 스페인은 8000명대까지 치솟고 있다. 바캉스로 인한 활발한 여가활동도 그 이유긴 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기온이 코로나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미국인데....
확진자 표
미 50개 주 중 거의 절반에서 확진자수가 재차 증가. 시민들이 주의를 하지 않을
경우 10월에 대규모 증가(huge surge)가 가능하며 11~12월 가속화할 소지. 모델에
따르면 현재 미 사망자는 일일 765명이나 12월 말경 3천 명으로 증가 가능(IHME)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Big Tech 산업에 영향력이 과도하게
집중된 점.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재정 부양을 위해 투입된 자금이
소진되어 감에 따라 미국 민간부문 고용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중소형 기업들이
퇴출될 가능성. 5대 디지털 거인(Amazon, Alphabet, Apple, Facebook, Microsoft)은 S&P500
시총의 1/4 가량을 차지하지만 고용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
경제 경로는 바이러스의 경로에 크게 좌우될 것 (The path of the economy will depend significantly on the course of the virus) - 연합뉴스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이 이야기대로 대비를 해야 한다. 독거의 뷰는 9월~10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라는 점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봉쇄로 이어져 경제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되든 시장 충격은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바이든은 세금을 다시 인상할 것이고 트럼프는 불복할 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부담 없이 락다운할 것이다. 독투를 오랜 시간 읽어온 분들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락다운은 단 3~4월 두 달 락다운 했던 올해에 비해 파괴적일 것이라고 본다. 백신이 허가되었다는 이야기가 미국에서 나온다고 시장이 폭등할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최고의 수혜주였던 빅 테크 종목들의 하락을 초래하고 이러한 공룡들이 주저앉으면 시장이 주저앉을 수도 있다. 이미 꼬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언텍트 종목들이 시장의 폭등을 불러오기에는 힘이 부닥친다. 풀린 유동성을 바로 회수하지는 못해도 더 풀지 않게 되어 금 같은 자산들의 폭락 가능성도 있다. 시장이 꿈꾸던 마이나스 금리와 MMT의 꿈은 당분간 허공으로 사라진다. 고 per들... 힘들어질 수 있다. 적어도 주식투자자들은 백신 허가가 둠스데이일 수도 있다. 단...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이어야 한다.
저평가주 매수하라 차트
지난번 독투에서 언급했듯 폭락장이 오면 이러한 저평가 여행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라지캡 빅 테크 종목들보다 미드캡이나 스몰캡 테크주들을 추천한다. 시총 2조 달러 애플이 4조 5조 6조를 가기엔 힘이 부대낀다.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인베스팅 닷컴에서는 조심스럽다. 하도 공격이 많이 들어올 테니.
유럽 정부는 만약 아스트라제네카의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해 법적 소송이 발생할 경우 보상금을 일부 내주기로 합의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톈진의 재정이 악화하면서 이례적으로 중국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가 디폴트를 겪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하이일드 채권 상장지수펀드(iShares iBoxx High Yield ETF:HYG)에서 지난 21일 이후 11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추가로 12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정크본드 차트
시장이 오르더라도 기저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신호와 소음을 잘 보아라. 요즘 같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때는 기대감과 유동성에 취해 기저에 흐르는 경제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다. 취장암은 실체가 보였을 때 비로소 말기일 때가 많다. 언젠가는 주식시장을 한번 치게 마련이다. 바로 전 독투에서 밝혔듯 1970년대 돼지독감 발병 때 카터 정부는 백신 부작용 시 책임을 국가가 지기로 했었고 속도전으로 만들어진 백신은 부작용이 속출하여 결국 그 당시 280억 달러의 비용을 미 정부가 물어주었다. 지금으로 치면 30조 정도 되는 돈인데 70년대 후반이라면 물가 감안하면 엄청난 손실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미국 국민들의 혈세였을 것이다. 기저효과가 많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뉴스에 매몰되지 말고 흐름을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터키 -> 남유럽 -> 유럽과 미국 -> 남미를 위시한 이머징 -> 아시아 등 이머징 순서로 자금경색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잔고
7월~9월 장은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한다. 이 시절에 주식을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 운이라고 보면 된다. 실력이 아니다. 수많은 개미들이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갑자기 주식을 시작한 나의 칠순 고모도 4분기는 시장이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18세의 조카는 틱톡 관련주를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남들 미칠 때 멀어야지 못 벌면 바보라고 하지만 미쳐도 적당히 미쳐야 한다. 너무 미치면 정신병원 간다. 망하는 것이다.
에센 피 저점 차트
많은 분들이 저점을 얼마나 보는가를 문의했다. 일단 저점을 어떤 트리거가 만드는 가가 중요하다. 백 신일수도 있고(이러한 경우는 저점이 높을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로 인한 락다운이라면 이 부분은 심각하다. 늘 그렇듯 블랙스완, 즉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오면 그 실체에 따라, 충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폭락이 시작하면 그 바닥을 막아주고 반등을 만들어주는 조치들의 강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3월에 연준은 정말 수많은 정책들을 압축 나열하여 발표했음을 기억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요즘 그의 말대로 할 만큼 다 했다. 결론은 안타깝게도 대응의 영역이다. 나는 늘 위의 차트를 보면서 생각한다. 저점이 어디일까 하면서 멍을 때린다. 그리고 저 저점을 만들어줬던 수많은 이유와 반등의 이유들을 생각해본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부터는 매년 큰 시장의 조정이 왔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오지만 만성 수면부족과 속병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독거도 평화롭던 시절이 그립다.
유동성 차트
과연 유동성이 영원할까? 마르지 않는 샘물일까? 차트를 보면 그렇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장기 우상향은 하지만 그 사이에 파동이 있다. 이것이 큰 시장의 파도를 만들어낸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은 계속하여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약속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연준도 막다른 골목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 골목에 있는 담을 뛰어넘는다면(마이나스 금리) 그 가정이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프레임을 다시 짜야한다. 일단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으로 가장 많이 꼽는 금의 상승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고 per들 역시 영원히 멀티플을 받기 어렵다. 아주 다행이라면 주가가 횡보하는 것이고 최악은 급격한 평균으로의 회귀다.
대공황 이후의 멀티플 차트
역사적으로 볼 때 1년 안에 폭락 확률
시장의 반대로 가야함을 아주 단순하게 말해주는 차트이다. 남이 하는대로 다 하면 전부 다 부자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5%도 안된다. 계좌폐쇄까지는 모른다. 곧, 많이 오를 수록 폭락 확률은 높아진다. 1년 안에.
두 번이나 국방장관을 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는 '낯선 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위에 많은 이야기들은 이미 진행형이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다. 나의 믿음으로 애써 외면하다가 큰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심지어 역사는 반복된다. 지난 70년간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의 코멘트를 곁들이고 마무리한다. 자산 잘 지키시고 슬기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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