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독거 투자 일지

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독거 투자 일지 - 화력을 집중하여 나스닥 저점에 쏟아부으라!(무료 마지막 회)]


인베스팅 닷컴 무료 업로드 마지막 회


독투에서는 훈훈한 미담이 많다. 카톡으로 선물을 받다 보면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주식 이야기를 두런두런하게 된다. 나도 기관은 물론 개인 주식영업을 10년을 했던 터라 그때 생각도 많이 나다 보니 고민이나 사연을 듣게 되면서 인베스팅에 글을 쓴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피땀 흘려 모은 자산을 지키는데 이바지했다는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독거 투자일지도 앞으로 인베스팅 닷컴을 떠나 소수분들을 위한 유료 서비스로 나갈 생각이다. 처음에는 재능기부로 시작했지만 악플에 무임승차하는 이들에게까지 글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고 1차적으로 선물을 주신 카톡 친구분들을 대상으로 단톡 방을 만들 생각이다. 인베스팅에 4만 뷰까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이들이 나에게는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3%의 폭락이 10월에 3번이다. 개인들의 반응은 손이 나가지 않는다 였다. 반드시 오를 것이니 멘털 꽉 잡고 있으라고 한다. 하지만 쓰나미가 오면 파도의 높이가 500미터도 넘는다. 가만히 있으라니... 가만히 그 파도를 다 맞으라는 날이다. 주린이들이 주린이들에 게 조언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하던 일을 멈추고 줄행랑을 칠 때다. 준버하면서 왜 괴롭게 투자를 하는가?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미리 이야기 듣고 현금화했으면 얼마나 투자가 편한가? 만약 독자 중에서도 이번에 수업료를 치렀다면 다음 기회에서는 꼭 기회를 잡길 바란다. 나도 주식을 처음 시작하던 2003년 20대 주린이 때부터 소액이지만 깡통을 차봤다. 트레이더도 아닌데 왜 그리 호가창과 차트를 보면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봤는지 모르겠다. 9시 수업과 2시 수업은 거의 뺐다. 가장 변동성이 큰 개장시간, 폐장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부터 많이 배웠고 지금 40대까지 오는데 버팀목이 된 것 같다. 투자를 세련되게 하려면,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려면 미련하게 존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장기성과도 훨씬 좋을 것이다. 조던 룰 같은 부분도 조금 수정이 필요하지만 방어적인 투자다.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크게 안 깨지는 투자법이다. 버핏 말대로 첫째도 깨지지 말고 둘째도 깨지지 말면 이 두 가지를 지키라는 것이 세 번째 조언이다. 주말 내내 고민을 했는데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트레이딩 방법에 대하여서는 유료 계정에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독투를 보면 9~10월에 폭락이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현금화를 외쳤다. 원래 주식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것이다. 고점까지 다 먹겠다고 욕심부리면 청부살인업자 주식시장은 칼같이 숙청한다. 화투판에서도 너무 다 해 먹으려고 하면 조폭들이 뒤로 부르지 않나? 영화 타짜에도 나온다.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출입금지 명단이 있다. 뒤로 따로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로마 그리스 신화였나... 신이 인간에게 '네가 갖고 싶은 만큼의 땅에 동그란 원을 그려보라. 해가 질 때까지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인간은 끝도 없이 줄 긋다가 결국 한 푼도 얻지 못했다는 스토리가 바로 딱 맞는 교훈이다.



시장에 전략을 세우지 말고 시장에 그냥 대응하라는 이들도 있다. 폭락하면 폭락에 대응하라는데 어떻게 대응을 할 건데? 하락하기 시작하면 재빨리 팔라는 사람들은 지금 어떤 말을 하냐면 '장기적으로 우상향이야.' '멘털 지키고 팔지 마라(그런데 정말 괴로워)라고 이야기한다. 대응 좋다. 근데 그때그때의 시장 대응은 주식시장에서 동물적 감각으로 트레이딩 하는 트레이더의 영역이지 회사원 주부 학생 공무원 노동자 같은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다. 결국 매도가 나가야 할 손이 소주병을 까고 있을 것이다.



3월에 집 팔아 주식 사라고 할 때는 정말 확신이 있었다. 나 역시 코로나를 우습게 봤다. 그때는 '3월에 집 팔아 사서 9월에 팔아라' 였다. 물론 나는 7월 말 다 털었고 페북이나 인베스팅닷컴에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깨에서 잘 팔고 여행 다니며 잘 쉬었다.(올해 호텔 숙박만 44박이었으니. 아고다에서 플래티넘?등급인가를 주더라.) 하지만 이번 11월에도 정말 집을 팔아서 주식을 사라고 할 정도로 자신이 있는가 싶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주식을 알면 알수록 나의 무지를 느끼는데 이유는 내 한계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단수하게 생각하고 돌파하기로 했다. L자형이든 나이키 모양이든 I자로 주저앉든 결국 오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다.



이제 그동안 비축했던 현금 화력을 나스닥 저점에 뿌릴 준비를 하길 바란다. 독투를 따라 8월에 현금화 한 천재 투자자분들은 9월 폭락도 피했고 현재 10월의 폭락도 피했을 것이다. 패닉 셀과 패닉 바잉도 이겨낸 분들이다. 느긋하게 그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자유 낙하할 채비를 한 주가들을 보고 가슴이 뛸 것이다.


123296618_10158885196816948_6413122989809567908_o.jpg



개인적으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이 상원을 휩쓸 것으로 본다. (나는 4년 전에도 트럼프가 될 것으로 보았다.) 힐러리 때와 다르게 격차도 크고 샤이 트럼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리고 트럼프에 대한 환상이나 참신함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대중 무역 적자 등 트럼프가 망가뜨린 경제와 외교에 대해서도 꼭 트럼프가 최선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된다.


구체적인 전략은 카카오톡 jujunete 친추한 분들 중에서 기프티콘을 보내주신 분들께만 공유한다. 나는 선의로 인베스팅 닷컴에 글을 올리는데 악플을 다는 놈들에게까지 내 고생의 산물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 작업의 땀의 가치를 아는 분들과 내 글을 공유하고 싶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어제만 50개 넘게 보내주셔서 딴 걸로 감사드린다. 유료 구독형으로 전환한다. 기프티콘이라고 해봤자 주식 매매 수수료의 10분의 1도 안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독거 투자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