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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브런치 관리자에 의해 이유없이 삭제된 브런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기계가 삭제했는지도 모릅니다. 문의사항을 보내니 답이 기계적으로 오는 것을 보니. 왜 이 글이 삭제되었는지 저도 모릅니다.



11/5 독투시황

지수가 꽤 오릅니다. 어리둥절하시겠지만 외국인들이 6천억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정말 단타세력들인지 숏스퀴즈(숏청산)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기관까지 2천억 매수를 하고 있어 파괴력이 큽니다.

FOMO라고... fear of missing out. 잊혀질 두려움, 남들은 다 돈을 버는데 나는 왜 못 버나, 나도 뛰어들자. 이러한 투기형태가 늘 어때왔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2400선까지 올라왔지만 여기서 앞으로 대세상승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당연히 따라 사셔야합니다만 늘 시장은 우리에게 속임수를 부리고 우리는 당합니다.

백화점에 갔는데 이쁜 라코스테 옷이 12만원입니다. 신상입니다. 이쁘고 색도 잘 뺐는데 살짝 비싼 느낌입니다. 하지만 반년뒤면 그 애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마네킹에 걸려있습니다. 저라면 조금 참았다가 그때 사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갖고 싶다면 사셔도 됩니다. 엄청나게 갖고 싶고 반짝 거리거든요. 근데 나중에 버릴 때나 팔 때가 옵니다. 그때 후회를 하겠죠.

상승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부 좋아지고 있던 지표나 유동성은 이 시대의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월에 `3%를 3번이나 맞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유동성은 빠질 때 한거번에 빠지는 것을 우리는 늘 잊고 있습니다.

내 감정과 뛰는 심장으로 주식을 사면 종국에는 망합니다. 이렇게 멘탈 관리만 잘해도 주식에서 덜 깨먹습니다. 축구에서 세계최강 브라질 팀과 맞붙었는데 닥공(닥치고 공격)하면 팔대영 됩니다. 유리할 때 손흥민 보내서 골 넣어야합니다. 우리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독일을 2대0 으로 이겼습니다. 힘 없는 개인들은 수비하다가 타노스가 아플때 사정없이 파리채로 때리면 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474y3DdVzE

주식시장이 무섭습니다. 저는 때론 타노스보다 더 무섭던데요? 유동성장에 다들 올해 돈 번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한순간입니다. 손... 안나갑니다.

트럼프가 단임으로 쫓겨났지만 위대한 당대표가 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4년 내내 바이든을 때릴 겁니다. 분노의 트윗도 더 때릴거구요.... 거침이 없겠죠. 말리는 참모도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니 품위를 지키라고 하겠지만 나 잘란 트럼프는 당대표로 계속하여 기회를 볼 것입니다. 지지율이 너무나 높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이 상원을 연속해서 차지하고 있으니 쉽지 않죠. 민주당에게 당한 것을 똑같이 할 겁니다.

겁주려는 것은 아니구요. 그만큼 기회는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국을 우리는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미국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기후협약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기후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입니다. 자국 우선주의는 의회의 방향이라 계속 나아가겠지만 그래도 다자간의 동맹을 통하는 방법은 그래도 좋다고 봅니다. 거기서 소소하게 또 관련 테마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관심은 없습니다.

1. 일 5~6만 확진자가 10~12만이 된 것이 불과 1~2주 사이. 북미의 선밸트까지 긴팔시즌이 왔는데 재킷 시즌이 오면 더 늘어날듯. 일 20만 가능( cdc)

2. 사망자는 확진 후 3~4주 발생. 그 만큼 후행. 11월 말부터는 사망자도 확진자수 비례하여 두배 가능성. 추워지면 더 늘어날듯.

3. 사망자가 일 1천명은 평균이 됨. 피크는 3월 4천명대. 1천명도 확진자 비례하여 증가.

4. 검사 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여름부터 많았음.

5. 사망자가 적지만 확진자의 70%가 후유증으로 고생. 그러한 고려는 전혀없는 부분이 영상을 보며 아쉽. 닥터장이 공화당 진영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음. cdc내용은 별로 인용 안하고 트럼프로... 락다운을 안하면 과연 막을 수 있을지? 두달 가까이 보에 락다운해도 살아남은 것이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임. 여름을 이겨내고 가을까지 살아 창궐함.

상식선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1/6 독투 시황 - 사이렌의 울음소리와 홀리는 어부들

Y대리 가격 따라다니지마.

자산이 1조가 넘고 이미 10년전 아마존 주식 80배 수익이 난 손님이 했던 이야기 입니다. 본사오기 전까지 대략 3년간이었는데 굉장하기 치밀하고 이성적인 고객이어서 많이 배웠죠. MIT박사 출신이어서 테크에도 강했고 요즘 말 많이 나오는 달리오나 드러큰 밀러나 하워드 막스 같은 구루에 대한 이야기도 그분이 늘 이야기를 해서 그때부터 저도 눈을 떴었습니다.

미국의 여러 지수들이 지난 여름 고점까지 단숨에 3일만에 복귀했습니다. 밴드의 최상단에 올라온 셈입니다. 여기서 돌파하며 올라갈지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지지난주부터 시장이 하락하면서 여름에 현금화 했던 펀드들을 이제 불입해야겠다 생각하고 들어갈 만한 펀드를 찾아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가그간 단톡방 개설 및 회사일이 바빠 열어보지도 못했는데 시장이 올라와서 이번주말에 느긋하게 찾아봐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매수 시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출금할 수 없는 펀드 계좌에 현금이 1억이 있다고 칩시다. 2030년까지 해지가 불가능한 펀드입니다. 그렇다면 이 펀드를 지금 불입할까요? 아니면 시장에 조정이 있을 때 들어갈까요?

또 하나의 질문을 드립니다. 여러분에게 1억의 현금이 있습니다. 30년간 주식을 해야한다면 이 돈을 지금 당장 주식으로 엿바꿔 먹겠습니까? 아니면 시장에 조정이 있을 때 금 바꿔 먹을까요?

질문에 답은 다 넣어뒀습니다. 저라면 지금 말고 나중에 시장이 하락했을 때 돈을 주고 금을 받지 엿을 먹진 않을 것 같습니다.

폭락시 사고 파는 방법은 100% 승률인 게임입니다. 일 년에 한두번 기회가 옵니다. 주식이 2~3배 가는 게임이죠. 일반적인 장에서 2~30%로 트레이딩해서 돈을 버는데 만족한다면 오케이입니다. 그런 투자법으로 가면 됩니다. 근데 늘 폭락장에 털리더군요. 시세를 따라가는 매매자들은 멘탈이 약합니다. 폭락장에서도 약한멘탈은 밑천을 드러내며 저점매도를 합니다. 저는 멘탈이 약한 개인들의 단톡방에도 들어가 있는데 그들의 심리도 하나의 지표라고 봅니다.

이런식의 매매는 모든 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을 압도합니다. 특히 연금펀드나 IRP같은 상품을 운용할 때 강추인데 꼭 보너스 나올 때 펀드 불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시장이 폭락했을 때 불입입니다. 특히 퇴직연금 같은 경우는 전액 현금화를 하다가 폭락 시 분할매수를 앱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ㅇㅇㅇ주가가 몇배 올랐다, 이 좋은 장에 현금?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 몇배의 기준은 폭락했을때의 저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역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저점이 본인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저점이지 매수 스타트지점인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시장과 거꾸로 가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비싸게 사서 물려있는 것도 더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저점이 올때 분할매수한 이들은 늘 여유롭습니다. 매수가가 한번 오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폭락을 기다립니다. 그게 오히려 쉬운 투자입니다. 쉬는 것도 투자이고 늘 현금은 기회를 줍니다. 급할게 없습니다. 또 패닉바잉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은 주식을 3~40년 한 분들도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매수할 타이밍일까요? 매도할 타이밍일까요? 저라면 물렸던 종목들을, 수익이 났던 종목들을 하나둘 차익실현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전 독투에서 문제는 대선이 아니라 코로나라고 했습니다. 대선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코로나에 어떻게 시장이 대처하는지 두달을 볼 것입니다. 조던 룰을 따르는 분들도 아마 현금화 상태일 것입니다. 존버는 무식한 투자법입니다. 트레이딩을 해야 수익률을 높이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갓난아이가 잘 달리고 싶으면 우선 걷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무턱대고 달리려하면 엎어지고 깨집니다. 물론 갓난 아이도 걸을 순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한쪽씩 팔을 잡아주면 됩니다. 트런프 아빠와 제롬파월 엄마가 도와줬죠. 근데 아이는 내가 잘 걷는다고 착각하죠. 결국 회귀하게 됩니다. 아직 멀었죠.

저 빨딱거리는 시세는 사이렌의 노랫소리와 같이 섹시합니다. 시세 보고 있으면 미치죠... 사이렌도 보면 미칠 듯 이쁠지도 모릅니다. 이후 스토리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 홀려서 바다에 빠져 죽습니다.

제가 아크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를 많은 분들과 공유했습니다. 저도 투자성향은 초고위험/공격적인 성향입니다. 제가 주식을 살 때는 공격적으로 공격적인 종목을 살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때나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러할 것입니다. 제 돈은 제 미래의 생활자금이기 때문입니다.

Y대리 가격 따라다니지마.

인간은 늘 후회합니다. 저도 어제 밤에 고민 많이했습니다. 밤에만 고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주식을 24시간 고민합니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난 적은 몇년만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반복된 후회는 없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7 독투시황 - 존버는 미련한 이들의 변명이다.


폭락시 매수하는 매매의 단점은 남들이 조금 벌고 떠벌릴 때 못 버는 것이지만 장점은 폭락 할때 남들은 엉엉 울고 다 털리지만 나는 웃으며 몇배의 수익이 난다. 그리고 주욱 그 계좌가 플러스다. 최대 장점은.. 최대 손실율이 0%다. 즉 손실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선거가 끝났고 선거 전 수준으로 다시 주가는 돌아왔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바이든 주가 올랐다느니 하지만 정확히 보면 그저 불확실성의 사라짐이다. 차트를 놓고 보면 아주 잔잔한 물결이 한번 돌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은 대선은 아무것도 아닌 그저 이벤트성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 역시 이게 폭락의 전조가 되기엔 좀 이르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현금화 된 상태에서는 만략 시장의 반응이 저점으로 오면 나스닥 저점에서 현금을 주식으로 스위칭 할 준비는 해야겠다 생각했다.

두어달 사이에 의미있는 물결은 있을 것으로 보지만 집착하지 말고 준비만 하고 있자고 생각한다. 사실 기다림의 지루함이 주는 비용은 나중에 돌려줄 수익에 비하면 굉장히 약소하다는 결론이다. 세상을 쉽게 사는 방법이다. 그때까지 책을 보고 공부하여 내가 그 수익을 받아 낼 수 있는 그릇을 크게 만드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상승과 하락에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결국 취사선택하는 것은 본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본인의 능력이다. 남의 분석보다 내 분석력이 중요하다. 투자의 모든 선택과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한반에 50명이 있고 똑같은 선생님에게 똑같은 수업을 듣지만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단톡방에 있다 하더라도 시장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폭락 시 매수방법은 주식매매에 있어 비체계적인 위험에서 벗어나 있게 한다. 즉 종목피킹 에러를 줄일 수 있다. 평범한 상승장이라면 오르는 종목과 소외되는 종목이 나뉜다. 하지만 폭락장에서는 다르다. 모든 종목이 다 빠진다. 물론 오를 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어코 오르긴한다. 지난 3월 폭락장에서도 IT섹터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관광 관련 종목등이 덜 올랐지만 저점대비로는 2~3배 오른 것들이 수두룩하다. 바닥으로 쳐박한 종목들이 그대로 머무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비교적 쉽고 안전한 투자다.

미니멈 100%수익을 냈다고 하자. 1억이 2억이 되고 전량매도하여 현금 100%다. 그리고 다음해 폭락을 기다린다. 2억을 주식시장에 주입한다. 또 100% 수익이 난다. 2억은 4억이 되었다. 2년간 400%가 났다.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코스피가 1100 시절 어느 중년의 신사가 4억을 들고 왔다. 호텔신라, 조선해양 등 대형주 4종목을 각각 1억 씩 샀다. 1년쯤뒤 그 돈은 12억이 되었다. 그는 주식을 모두 현금화하고 5년간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2007년 28살인 친구는 30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 조선주가 튀었다. 1억2천이 되었고 그는 모두 정리한 뒤 계좌를 폐쇄하고 벤츠SLK를 뽑았다. 그 뒤로 영영 주식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윌리엄 오닐의 책을 다시 본다. 174페이지부터 보시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한 장도 버릴 것이 없는 책이다. 그와 그의 직원들이 수없이 오랜기간 실험한 내용들이 녹여져 있다. 주식을 선택하는 법과 매매하는 법을 동시에 다룬 책은 흔치않다. 과히 주식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하고나면 깨져도 깨진 것을 감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왜 깨졌나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몇번 더 깨져도 점점 그 확률이 줄어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멘탈도 덜 깨진다. 프로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문기사나 리포트만 보고 주식을 한다. 이들이 우리의 좋은 먹잇감이다. 기사를 보며 시류에 흔들리고 리포트라는 세일즈문서를 보고 또 끌려간다.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다 반영인 후행지표고 리포트 역시 기관들에게 먼저 돌고 바이 앤 셀이 돈 후 나오는 것이다. 후행지표를 보며 주식을 하면 털린다. 물론 좋은 공부의 툴이 되기는 한다. 다시 말한다. 공부하는데는 좋다.

책을 볼때는 초집중을 해야한다. 앉아서 글을 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 어떻게 대입을 해야할지 고민해 봐야한다. 이 툴이 작동해야 돈을 벌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이즈 캔슬링이나 화이트 노이즈를 쓰는 것도 필요하다. 폰은 가방안에 넣어 잠궈두라.

책을 한번 읽어서는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는 것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반복하여 보지 않으면 첫번째 읽은 공들였던 시간이 허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다시 읽어야 한다. 한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3번 읽을만 하다. 놀랍고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은 처음 읽을 때 10시간이 걸렸다면 두번째는 3시간이면 된다. 그리고 더 재미있고 친숙하게 읽힌다. 저자와 친해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좋은 일은 예고없이 온다.

11/11 독투시황

시장이 어어어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백신 이후의 섹터별 변동(금과 IT)에 대해서는 기존의 뷰대로 갔지만 백신이 이렇게 빨리 발표가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물론 백신에 대한 신빙성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저도 어느정도 30%의 의구심은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백신쪽에 전망이 밝아졌다는데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후발 백신들에 대하여도 그렇습니다.

화이자의 백신 발표일에 이미 미국시장의 거래량은 폭등하였고 이미 시장은 떠서 시작했기 때문에 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아마 패닉바잉을 했던 분들은 없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 아침 종목들의 차별이 더 이상하긴 했습니다.(카니발이 -13%, 줌이 -9%가 빠진 날이 어제입니다.) 언텍트 IT섹터는 여전히 예상대로 흘러내렸지만 밴드 안에 머무는 선이고 이는 아무래도 백신여부와 관계없이 4분기와 1분기 경제가 쉽지 않음을 트래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텍트 관련 주식들도 이틀 전 급등 후 일부는 많이 흘러내리고 일부는 소폭 상승하는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역시 4분기와 1분기 경제가 쉽지 않음을 트래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의 상방을 만드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올해 언텍트 종목들이 폭발했듯 텍트 관련 종목들에 대한 욕구가 엄청나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됩니다. 언텍트에서 텍트로 넘어가는 자금의 엑소더스가 이틀간 벌어졌고 여기서 돈을 번 사람은 지난 여름이나 가을부터 여행관련주를 사두고 묵혀둔 분들입니다. 거의 없겠죠. 남들 텍트로 돈 벌때 조용히 물려있던 의지의 한국인들입니다. 일년 내내 입니다.

머리는 복잡하지만 확실한 것들을 끄집어내 봅니다.

1. 역시나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엄청나다는 것을 이틀 전에 보여줬습니다. 일례로 세계 130개 도시를 여행한 저는 내년에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여행입니다. 하릴 없이 명품쇼핑으로 낙을 찾던 이들도 궁극적으로 여행으로 쏠릴 것입니다. TRIP 같이 온라인 항공권, 호텔 위주의 예약사이트는 어제도 강세를 보인 이유. 하지만 정작 항공사와 호텔, 크루즈 관련주는 실제 탑승이 되거나 된 이후에 결제대금을 받기 때문에 어제는 약세를 보인 듯 합니다.

2. 백신의 보관이나 생산량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이 시장입니다. 올해 개인들이 주도하는 장세가 되면서 시장이 1년뒤를 바로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백신이 만들어졌어? 그럼 좋아지겠네! 로직이 단순합니다. 그전까지 퍼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거야, 보관온도가 70도래... 이러한 고민이 개인들에게는 별로 없습니다. 흡사 네이버를 점령한 초딩들이 시장을 점령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긴 근래 주식 단톡방을 보면 말투가 10대 20대스럽긴 합니다. 지르는데 용감합니다. 2011년경 차화정 장세, 2015년경 중국관련 소매주식과 바이오가 거대장세를 이뤄낼 때 언론에서는 30대 펀드매니저를 주목했습니다. 이들은 지르는데 주저하지 않고 용감하다는 투의 논조였습니다. 뒤로 많이 다치긴 했어서 반복될지는 궁금합니다. 확실한 것은 폭락장이 오면 이들은 많이 다치긴 할겁니다. 단 이틀 동안의 나스닥 하락장에서도 손실구간이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시장이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테슬라는 한때 1000년뒤까지 벨류를 땡겼고 지금은 200년대 입니다. 빅테크들이 4~50년대죠.

3. 지금은 텍트 vs 언텍트가 대척점에서 반반인 상태입니다. 반토막도 더 나있는 텍트와 성장이 나오는 언텍트를 둘다 버리고 갈 수 있나 싶습니다. 결국 둘 다 가져가는 바벨 전략으로 소외가 덜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텍트나 언텍트가 회복이 빨리 올라오는 종목은 차익실현하고 이후에 덜 올라오는 종목을 추가매수하는 매매법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내 현금을 전부 쏟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원칙대로 폭락장이 올 때 액션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4.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폭락장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 듯 합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더니 정말인가? 이대로 그냥 가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원칙없이 투자를 하면 늘 당하게 됩니다. FOMO 하실 분들은 하셔도 됩니다.

5. 속시원하게 텍트냐? 언텍트냐? 라고 물으시고 제가 한쪽만 답하고 몰빵해서 대박치는 것을 원하시겠지만 확실한 것이 단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지르고 다니는 것은 악수를 두시면 다칩니다. 최선을 모르겠으면 그 다음 차선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6. 언텍트가 비록 조정기간에 있긴 하지만 캐쉬우드의 이야기대로 세상의 변화가 여기에서 일어나고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성장이 나오는 곳이 여기입니다. 여행이 다시 붐이 일어난 들 2020대비 큰폭의 성장인 대신 이후는 다시 평소 성장세대로 가게 될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언텍트도 내년 성장분을 올해 많이 땡겨놨죠) 아무튼 테크 관련 종목도 가져가야할 종목들입니다. 어찌보면 텍트보다 더 오래 가져가야하는 종목들일 수도 있습니다.

텍트: TRIP CCL SAVE SPG 올해 내내 얼굴이 눌려있던 못생긴 애들입니다.

언텍트 : 전반적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섣불리 지목하기 힘든 상항입니다. 언텍트의 빅테크 관련주들은 아마 보시는 종목들을 유심히 보시다가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첨부드리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1/20 독투 시황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보는 시장의 위치

우리가 시황을 어떻게 맞춰? 라고 묻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 판단에는 우리의 감정이 작용하여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들이 다들 카지노에서 돈을 벌고 나오는 듯 하니 나도 지금 잔고가 있고 빨리 가서 두배 세배 잭팟으로 튀겼으면 좋겠죠. 그러한 감정이 나로 하여금 아둥바둥하는거죠. 테슬라는 저리 올라가고 다른 것들도 저리 올라가는데 시황이고 뭐고 나도 가즈아 하고 싶죠. 감정은 늘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이성적인 판단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바로 주식시장인데 말입니다. 요는 과열된 시장에서는 이성은 팔라고 하고 감정은 가즈아 라고 합니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주식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이성적인 판단. 코로나가 창궐하면 기업들의 실적은 어려워질테고 소비도 힘들고 GDP 성장도 그렇고... 미래에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분명 이러한 움직임(경기둔화)은 주식시장이 트레킹을 할텐데 왜 이렇게 시장은 잘 버티지?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죠. 그래서 그 옛날 로버트 쉴러는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릅니다. 아... 사람들이 집에 갇혀서 게임하듯, 카지노 하듯 온라인으로 주식을 사고 팔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성적 분석을 하면 이해가 되는것 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우리 단톡방 계신 190여분들께 2주차 책을 이것으로 한 이유는 FOMO( Fear Of Missing Out)와 본인 투자원칙상에서 갈등하는 분들이 보여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변동성이 심하고 시장이 방향을 못 잡을 때는 내 마음을 바로 잡고 이성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장에서 50년 이상 산전수전을 겪은 분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 달걀 모형이란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헝가리 출신의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만든 주식투자 모형이다. 수십년 간 독일 주식시장을 풍미한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이 참가자의 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봤다. 그가 정립한 달걀 모형을 간단히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이 없을 때 주식을 매수하고, 주식에 관심을 가질 때 매도하라는 이론이다.

코스톨라니는 타원형의 달걀을 여섯 국면으로 나눠 주식시장의 순환과 투자 시점을 설명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

달걀의 가장 아랫부분인 A1은 상승 국면으로 주식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적다.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투자자는 이때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그다음인 A2는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늘어나는 시기로 투자자는 매수한 주식을 쥐고 가격이 오르길 기다려야 한다.

사람들이 상승장에 뛰어드는 A3에서는 주식 거래량이 급증한다. 주가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로 투자자는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 투자자는 달걀의 정점을 넘은 B1 국면에서도 주식 매도를 이어가야 한다. 이 시점부터는 주식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B2는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관망할 시기다. 하락장의 막바지인 B3는 투매가 나오며 거래량이 폭증한다. 코스톨라니는 이때 가격이 싸진 주식을 다시 매수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달걀 모형을 통해 주식시장의 순환을 설명한 코스톨라니는 "놓친 버스나 주식은 쫓아가선 안 된다. 인내하면 다음 기회가 확실히 온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경제가 늘 경기를 타듯 주식도 경기에 선행하여 주기를 탑니다. 주식시장은 먼저 움직였습니다. 이를 알기 쉽게 나타낸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의 달걀입니다.

지금은 경기순환의 어디일까요? 경기의 반등을 미리 반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식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반등을 이번달부터 반영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3월 24일부터 저점을 찍은 주식시장은 파죽의 지세로 2021년에 먼저 다다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지금은 주식을 많이 가져가야할까요? 대세 상승이 또 올테고 아직 고객예탁금이 50조 이상이고 근래에 6조원이 더 들어왔으니 가즈아 일까요?

물론 1월부터 추가 유동성이라는 복병이 있습니다. 선거거 끝났기 때문에 규모가 어찌되었든 통과가 되겠죠. 다만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 하나로 버틴 시장이었는데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면 상반기는 과연 무작정 가즈아를 외칠 수 있을까요?

늘 그랬듯 사람이 몰릴 때는 빠져나올 때입니다. 2017년 비트코인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전국민적인 광풍이 불었습니다. 미국주식 열풍은 저리가라였죠. 금융당국은 어떻게든 이 노름과 국민들을 떼어놓으려고 안달이었습니다. 저는 11월 말일에 들어갔다가 1월4일, 딱 한달만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그 뒤로도 저가매수로 엄청 들어왔고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손실에 손절을 하고 나왔습니다. 남들이 뛰어들 때가 좋은 매도 타이밍임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근래 다시 2000불에 다다랐지만 대부분은 손절하고 난 뒤입니다. 3년 존버하니 본전이다! 자랑이 아닐겁니다. 존버는 미련한 짓이다(독투 11/7) 존버는 결코 여러분의 투자 경력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를 농사짓듯 짓는 스타일이 있지만 거의 없습니다. 사람은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은 돈 가치의 오르락 내리락에 종속된 노예가 됩니다. 지금 미국 여행주 사서 내년 9월에 까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1년여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코스톨라니로 돌아오면 지금은 명백하게 주식을 줄일 때입니다. 시장이 내년 경기정상화를 너무나 많이 반영했습니다. 다우가 역사적 신고가 입니다. 늘 시장의 과열은 있었지만 어안이 벙벙합니다. 냉철하게 시장의 위치를 고민해봐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1/17 독투 시황 - 가치주를 보다.

제가 5년전쯤 가치투자하는 분들의 투자모임에 있었습니다. 유명 펀드매니저부터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의 분들이 같이 있었는데 그 중 의사 한 분은 2000년부터 국내주식을 시작했는데 그때 대부분의 한국주식은 저평가에 가치주의 영역이라 아무거나 사놓고 기다렸으면 대박이었을 거라고 합니다.(본인도 젊은나이에 이미 수십억원 주식투자로만 벌어서 의사일은 안하고 전업으로... 의사 라이센스는 보험으로 둔다는 조기 파이어족). 삼성화재 같은 주식이 몇천원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가치주 투자는 2000년 후반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여러 팔로워들이 생겼고 이채원 허남권 같은 매니저들과 재야의 많은 투자자들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저평가 가치주라는 것도 이제 엑셀로 몇번 탁탁 치면 다 공개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장이 올라오면서 이들 벨류에이션도 다 올라왔죠. 늘 가치주 투자자들은 처음에 주식을 사면 반토막이 되고 이후에 기다렸다가 인간승리로 몇배의 투자 수익을 낸다는 스토리는 이제 과거로 사라진 영웅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의 저평가된 주식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되어버리면서 사이클이 재빠른 현재시대적인 요구는 국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되어벼렸습니다. 일례로 조선 부품주, 핸드셋 부품주 같은 테마들은 요즘 기사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유통과 모든 것을 장악한 대기업의 카르텔도 그렇지만 제조업 조차도 중국이 접수해가가 있는 실정에 라이징 스타가 떠오르기는 너무나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대부분 경기순환형 주식의 형태입니다. 끊임없이 시황을 타기 때문에 늘 적정주가를 보입니다. 정확히는 저평가상태가 노말한 상태겠죠. 코리아 디스카운트....

저는 뼛속까지도 모멘텀 투자자입니다. 다만 40대즈음이 되면서 보수적으로 변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성향상 비싸지 않지만 차트는 나쁘지 않고 회사의 이익성장이 매우 좋은 기업이 탑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닐을 알기전에도 그런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닐이 사실상 저의 취저였고 그런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강요(?) 한 것도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좋은 배움을 이야기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버핏이 최근 몇년 대차게 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400조 가량을 운용합니다. 국민연금이 790조인데 거의 기금급입니다. 주로 버핏을 까는 인물들은 그의 1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을 운용합니다. 레이달리오가 대략 170조 정도를 운용하지만 그는 겸손하죠. 자신의 원칙에 맞춰 중위험 중수익으로 가는 것이 버핏입니다. 날리기엔 너무나 큰 돈들입니다. 돈을 맡긴 기업이나 고객들이 무너질 수도 있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우리도 원칙을 가지고 매매해야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주식은 기계적으로 매매하셔야 합니다.감정이 좋을 때는 존버입니다. 존버 이야기는 주로 하락장에 물렸을 때 나옵니다.

주식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폭락 시 매수는 그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없는 안전한 방법이라 여러분들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뭐 뛰는 말에 올라타라~ 같은 전략도 있습니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가 저렇게 날아가는데 왜 안 사십니까? 1년 2년 3년 존버를 해도 되고 딱 10%만 먹자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거 맛 들이면 버릇됩니다. 10% 떼기하다가 50% 손절합니다. 존버~ 하다가 암 걸립니다. 차라리 현금 존버하다가 남들 암 걸릴 때 즈음 슬쩍 사면 됩니다.

현금이나 주식이나 존버는 정말 어렵습니다만 주식에 쉬운 법은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죠. 괴로움에 대한 보상이죠.

어찌되었든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회사들은 미들캡 스몰캡 테크주들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너무나 비싼 상태입니다. 큰 조정은 분명 있을거라고 보고 그때 집 팔아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종목은 워낙 널려있어서 공부하시다보면 너무 많아서 포트에 넣기도 힘들 겁니다. 가끔 보내드리는 아크 포트폴리오부터 한번 파 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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