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1/8 서평 나눔
제시 리버모어를 보면 개인 주식투자자의 생애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돈을 벌고 조금 잃다가 실력이 늘어 크게 벌고 더 베팅하고 그러다 꼭지를 잡고 더 크게 폭락입니다. 그는 천재였긴 했지만 다른 이들과 크게 차이가 나는 주식 생애주기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단지 다른 이들보다 더 돈을 벌고 더 돈을 잃었습니다. 물론 수익은 신탁으로 챙긴 것은 다행이나 우울증... 그것이 문제긴 했습니다. 결국 천재도 멘탈 관리는 잘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암튼 그 스토리를 이야기로 푼 것이고 천재라 그만의 공식을 일찍 깨우쳤을 뿐입니다.
그 공식과 그의 투자 혹은 투기를 통한 감상이 볼만 합니다. 결국에는 멘탈 아닐까... 합니다. 조금 더 리스크 관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사실 그는 큰 돈을 이미 가지고 있었고 수익을 빼는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거물이 된 상태에서 큰 파산을 겪어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고 이는 멘탈 관리의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매매가 안되면 쉬어가긴 했습니다만, 그래서 요트를 사고 낚시를 즐겼지만 그러면서도 투자에 대한 생각에 귀를 귀울였습니다. 쉰다는 것은 확실하게 쉬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 같습니다.
폭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폭락에서 그리고 반등에서 돈을 벌어본 사람이다보니 그 경험 덕분에 기다리는 매매가 주는 쾌감세포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코스톨라니나 막스가 주는 사이클의 주기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알아서 나에게 고개를 숙여 다가오는 시절이 늘 온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어렴풋'이 압니다. 며칠 전 회사 부서장님과 점심을 먹는데 '주식을 하는데 현금 갖고 기다리는 것이 가능해?' 라고 되물으시더군요. '어렴풋'은 '확실히'로 정정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차가 상을 가든 저는 신경을 안 쓰는데... 오히려 좀 많이 올라서 골이 깊으면 먹을게 많겠구나 생각하는데 다들 흥분일색입니다. 단톡방은 미어터지고 있고 제가 PB시절에 계좌를 만들어 줬던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올 정도입니다. '10만원이라도 해보려고요'
증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야 환영할 일이지만 과열이라면 또 여러 기시감이 드는 사건들을 연상케 합니다. 만약 여기서 ELS를 가입한다면 과연 3년 안에 낙인이 안 생길까?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너무 극보수적인 투자행태일까요?
한편으로는 제가 단톡방에서 이야기하는 역발상 투자 관련하여서 이 방법이 극히 일부에게나 가능한 투자법이라는 것 또한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정선된 분들이 들어온 방이지만 역발상이 주는 고독을 많은 분들이 단톡방에서 토로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제가 간간히 독서를 통해 본인이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가시라 이야기드리는데 현재의 추종매매로 돈을 벌 기회를 잡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이 단톡방이 반대편의 좋은 무게추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막스와 코스톨라니는 매크로 트레이더 느낌이고 리버모어는 시장의 마법사들의 대선배님 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추종매매에 관련하여서는 시조새 같은 느낌이 들죠. 사실 추종매매는 보통 이상의 매사끼가 필요한 부분이라... 저는 타고난 영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폭락 시 자신이 매수하려는 종목 포트폴리오나 유니버스를 미리 만드시면 좋다고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지금쯤 한 주 씩은 사두면서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불타기와 가즈아를 외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한 주씩이라도 사두면 수중에 없는 것보다도 관심 종목의 움직임에 눈길이 더 가긴 합니다. 이렇게 파일럿을 보내는 매매를 신입사원때 배웠는데 이 방법의 시조가 제시 모어인 것을 훨씬 나중에 배웠습니다. 본인의 인내심 여하에 따라 파일럿 보내는 방법도 해볼만 합니다.
느낌상은 코스톨라니가 할배 같은데 늦은 나이에 성공하고 또 글을 써서 그런 듯 합니다. 코스톨라니도 50대까지는 제시와 같이 파산을 밥먹듯이 하는 파산 클러버였는데 인생의 마지막은 코스톨라니가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의 롤모델 느낌입니다. 각 대륙마다 집이 있고 구루의 경지까지 갔으니까요.
강세장이 끝나면 약세장이 온다고 했는데 하워드 막스는 더 세련되게 어떻게 이야기 했냐면 시장은 대체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대부분은 상승이거나 하락이거나이다. 횡보는 별로 없다. 그런데 늘 상승은 완만하고 하락은 빠르지 않습니까? 60%는 상승하고 30%는 하락하고 10%는 횡보한다고 생각하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확률상으로는 상승 횡보 하락이 33% 33% 33% 같은데 실제로는 기간별로 보면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
숏은 어렵습니다. 롱포지션으로도 훌륭한 수익을 낼수 있다고 봅니다.
오닐에 관련하여 서평을 주셨는데... 저는 특히 아래의 CNLM(큰일) 4가지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그야말로 강력한 애들입니다.
C: Current quarterly earnings
현재의 주당분기순이익
당기 순이익이 크게증가하고 있는 주식
N: New product or service
신제품 신경영신고가
L: Leader or laggard
주도주인가 소외주인가??
M: Market Direction
시장의 방향성 전체시장의 움직임을 알려주는주요지수 관찰
피라미딩 관련해서는 제가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지만 시장이 10% 빠질 때마다 보유 현금의 30% 씩 매수하는 방법을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 다룰 기회가 있을 듯 합니다.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