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인간은 웃는다

어느 버스 기사님의 인사로 본 소통의 중요성

by 이재림

저번주 집에 가는 길, 버스를 타고 카드를 찍으려던 참이었다. 기사님께서 '안녕하세요~'하며 친절하게 인사해주셨다. 정말 당황했다. 이때까지 버스를 타는 사람을 쳐다보며 인사해주시는 버스 기사님은 처음이었다.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쉬던 중 버스 기사님의 목소리가 또 들렸다. 버스 기사님께서는 내리는 승객들 모두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계셨다. 아파트 이웃한테조차도 인사하는 데 인색한 나 자신이 새삼스레 부끄러워졌다. 기사님께서 스쳐 지나갈 인연에 불과한 사람들에게 이토록 친절하게 인사를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그 인사 한 마디가 기사님이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친절하고 따뜻한 인사말에 기분이 좋은 건 승객들뿐일까? 아니다. 기사님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응당 친절은 친절으로 돌아온다. 인사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도 있고, 말동무 없는 직장에서의 외로움을 달랠 수도 있다. 본인의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을 보면, 사람들과 말 섞는 걸 꺼려하고 대화를 하더라도 까칠하고 딱딱하게 이야기한다. 본인 스스로 긍정적 자아 형성의 기회를 버리고 자기만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향성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을지는 몰라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인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교류와 소통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소통 없이 삶을 살아간다는 건 인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막대한 요소 하나를 버리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 나 또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소통에 인색한 편이고 혼자인 것을 좋아하지만,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잡으려 자주 노력하고 있다. 소통은 나를, 더 나아가 인간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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