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 작가의 에세이 도전기
며칠 전에 서박하 님의 <소비단식 일기>를 재독 하다가 이 책이 브런치스토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아,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그전에도 책으로 출간된 에세이와 유튜브 브이로그를 간간히 봤고 나도 그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영상 만들기에는 뭔가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고 사진을 매우 못 찍으며, 영상 편집에 매우 어려움을 느껴서 손을 사실상 놓고 있었다. 영상을 완성하면 기분이 매우 좋겠지만, 그 과정이 나와 너무 맞지 않은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에세이라면 왠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마침 김신지 님의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를 읽고 있었고, 딱 봐도 내 글 실력은 다른 사람에 비하면 안 좋았지만 그건 많이 써보면 느는 일이니 일단 덜컥해 보자 다짐했다.
그래서 그날 무작정 주제 하나를 잡아 글을 썼고, 초고 하나가 완성되니 주제가 하나 더 나와 2개의 초고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작가 신청에 넣었다. 그랬더니 내가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
진짜 말 그대로 덜컥 주 1회 글쓰기를 시작해서 막막하지만, 서박하 님 같이 매일 글 하나 연재 도전해서 올해 말까지 365개의 글을 쓰겠다는 경우도 있으니 용기 내서 도전해보려고 한다. 기왕 하는 김에 다음 주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글 하나씩 가지고 찾아온다고 독자들과 약속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