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쫌 살아가는 어린이> 활동 6
이 활동 역시 스파게티 탑처럼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 창의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의 공공 예술 워크숍에서 경험한 활동입니다. 강사 선생님이 말하셨지요. “창의는 반짝 떠오르는 게 아니라, 반복과 협력에서 나옵니다.”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이들이 무엇인가를 ‘다르게 만들어야 할 때’ 대부분은 ‘처음 해보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해본 것과 다른 방식’을 시도합니다. 그것은 반복에서 나오고, 관찰에서 나오고, 협력에서 나옵니다.
종이로 나무를 자릅니다. 가위와 색종이만 사용합니다. 그림을 그려서 안된다는 규칙이 무언가를 다르게 만듭니다. 한 번, 또 한 번, 그리고 한 번 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활동 순서
1. 색종이 나무 만들기 (1차)
- 각자 색종이와 가위만 사용해서 나무를 하나 만듭니다.
- 자르기만 가능합니다. 붙이거나 그리기, 접기는 하지 않습니다.
2. 다른 친구들의 나무 보기
- 만든 나무들을 바닥에 펼쳐 놓고, 돌아다니며 구경합니다.
- “비슷한 나무는 만들지 않기”라는 다음 조건을 설명합니다.
3. 색종이 나무 만들기 (2차와 3차)
- 이번엔 아까 만든 나무와 ‘다른 나무’를 만들어야 합니다.
- 다른 친구의 나무를 관찰한 뒤, 그것과도 다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 반복하지만, 반복이 아닌 걸 시도하는 시간이 됩니다.
- 이렇게 총 3차,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4. 모두의 나무를 보고 떠오르는 단어 말하기
- 바닥에 펼쳐진 나무들을 보고, 각자 떠오르는 단어를 말합니다.
- 각 팀은 다른 팀이 말한 단어 중 하나를 고릅니다.
5. 선택한 단어로, 숲 만들기
- 선택한 단어를 주제로, 함께 만든 나무를 사용해서 숲을 만듭니다.
- 팀별로 하나의 작품을 만듭니다.
- 재료는 색종이와 가위, 약간의 미술 재료를 추가해도 좋습니다.
6. 작품 발표와 이야기 나누기
- 왜 이런 숲을 만들었는지, 단어와 어떤 느낌이 닿았는지 발표합니다.
- 마지막엔 “이 협력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이야기합니다.
"어린이들이 만든 숲. 이상한 숲이라는 제목이 붙음."
준비물
- 색종이 여러 장
- 가위 개인용 1개
- 전지 또는 전시용 판넬
- 간단한 미술 재료 (선택)
똑똑똑
- 이 활동은 처음엔 단순한 ‘종이 오리기’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나무를 만들면서 아이들은 점점 더 ‘다르게’가 아니라 ‘어떻게 다르게’에 몰입하게 됩니다.
- 반복은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고, 새롭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관찰과 감탄, 조건의 변화에서 생깁니다.
- 협력은 설명으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조건이 만들어주고, 반복이 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천천히 해야 합니다.
- 어른은 결과물을 칭찬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어떤 나무가 마음에 들었니?”, “그 이유는 뭐야?”라고 물어주세요.
- 이 활동은 ‘창의는 협력과 반복에서 온다’는 말의 경험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서로의 나무를 보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