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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입니다. 일하기 싫은

처음부터 일하기 싫었던 건 아니에요 (2)

by 구름 Feb 17. 2025

난 어릴 때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멋진 유니폼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유롭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이 굉장히 엄한 편이었고 거의 모든 생활이 집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 집이 갑갑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게다가 나는 여행도 매우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상황을 모두 조합해 봤을 때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충족하기에 최적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외국을 밥먹듯이 나가서 사람들은 만나고 새로운 것을 접하며

내가 새벽 3시에 들어오든 5시에 나가든 전 혀 상관이 없어지는 그런 직업.



그러면서 커리어 우먼처럼 당당하게 공항을 활보하는 직업.



이론적으로 나에게 완벽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처음 그 직업을 가졌을 땐 행복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는 트레이닝을 인도식 영어로 하루 10시간씩 하고

매일매일 시험을 치는 상황에서도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때 느꼈다.

'아 나는 비행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서비스 트레이닝보다도 세이프티 트레이닝을 좋아했다.

비행기의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재미있었고 조종석 내부 기계들을 직접 보며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는 첫 번째 회사에서 다짐했다.

'여기서 오래오래 일해야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전혀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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