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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Aug 26. 2020

69화. 문득, 슬퍼진 말

리분동지 신혼(그림) 일기 

 코로나가 생각보다 심해져서 그토록 고심하던 제주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마음을 정리할 때마다 떠나곤 했던 제주였는데 집에 덩그러니 앉아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애써 추스려 봅니다. 출근하는 그를 배웅하고 tv를 켰는데 "다녀올게"라는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담은 광고가 눈에 띄더군요. 일상적인 그 인사가 갑자기 슬프게 들린 것은 아마도 슬픈 소식을 가득 담고 있는 오늘의 뉴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해의 악몽이, 코로나가 채 치유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뉴스보다는 슬플고 어두운 뉴스가 훨씬 많은 오늘을 살고 있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견디는 삶이겠지요. 의도치 않았지만 문득 건네는 말들이 유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당장의 오늘을 무사히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조차 감사하게 되는 2020년의 여름입니다. 









 회사에 간 아빠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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