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ssie Oct 06. 2020

77화. 누굴 닮은걸까, 도대체

리분동지 신혼(그림)일기 


 반려동물을 식구로 들이는 일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과 불편함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에게서 얻는 행복이 엄청납니다. 호주에서 지낼 때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기 전 부부가 함께 센터에 가서 반려동물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자격을 이수한 후 동물을 데려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곤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는 그런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오늘날에도 여전히 버려지고 있는 유기견의 수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의 엄청난 불편과 어려움보다는 '귀여움' 즉, 본인의 이기심에 동물을 데리고 온다면 책임지는 일은 뒷전이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요. (눈물... 동물은 소유물이 아닌데요 ㅠㅠ)


 무튼,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심바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우리 부부입니다. 심바를 볼 때마다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사고를 칠 때면 가끔 누구를 닮은 것인지를 실눈을 뜨고 상상하기도 하고 말이죠. 










 뭐 결론은 언제나 차분한 남편보다는 까불고 항상 하이텐션인 저를 닮았다는 것으로 정리되곤 합니다. 개도 사람의 성격을 닮는다니.. 보고 배운 것이 무섭다는 것을 강아지를 보면서도 다시금 느끼는 바입니다. 문득, 아이를 낳으면 이것보다 더 절망적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얼마 전 할머니가 꾸신 태몽이 저희 것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쿨럭) 











@낙엽을 무척무척무척무척무척무척 좋아하는 심바 

좋아요 ‘구독 저에게  힘이 됩니다:)


인스타그램

그림일기 @jessie_evenfolio

http://www.instagram.com/jessie_evenfolio/


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




매거진의 이전글 76화. 생각을 거둬들이는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