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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Nov 22. 2020

84화. 우리가 새롭게 도전한 것

리분동지 신혼(그림) 일기

 남편과 저의 일상을 분리하기로 한 요즘, 저는 서울을 떠나기 전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싸우다 보니 내린 결론이지요...  긁적;) 복싱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의 굿즈(엽서,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를 만들어보는 일, 베트남어를 배우는 일, 유기견 봉사를 가는 일 그리고 심바와 함께 훈련을 다니는 일이 그것입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때가 참 많더라구요. 바쁜 생활이 조금 더 스스로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더 심해지고 있어서 여러모로 걱정이 조금 깊어지네요..) 









 강아지를 처음 데리고 왔을 때 녀석을 평생 책임지겠다는 다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아주 아주 아주 큰 마음을 먹고 심바와 함께 어질리티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질리티는 강아지들이 견주와 호흡을 맞추어 장애물을 넘는 독 스포츠인데요, 클래스에서 가장 어리고(?) 작은 심바는 예상외의 선전에 많은 이쁨을 받고 있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심바를 볼 때마다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모릅니다. 에너지 소모를 하고 들어와 소파에 쓰러져 잠든 녀석을 볼 때면 '가장 행복한 강아지가 바로 여기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심바에게 주는 사랑을 다른 곳에도 조금 나누고자 얼마 전 다녀온 유기견 봉사센터에는 정말 다양한 강아지들이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잘못 주문한 어덜트용 사료와 쓰지 않는 담요, 하네스를 기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두고 온 아이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이유는 왜였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버려지는 강아지가 더 많아졌다는 소식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빨리 추운 겨울이 지나길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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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jessie_evenfolio

http://www.instagram.com/jessie_evenfolio/


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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