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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Oct 23. 2022

122화. 따뜻한 우리 집

제시의 어설픈 육아 그림일기

 브런치 오류로 지난주에 업로드하지 못한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 전 드디어 호치민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타오디엔을 벗어나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7군이으로 이사를 한 것이지요. 2군 인근으로 집을 알아보러 많이 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7군의 끄트머리에 조건에 맞는 집을 구했답니다. 한 달 동안 5명의 중개인을 만나 15곳이 넘는 집을 보러 다녔고 아기랑 강아지까지 챙겨서 데리고 다녀야 했기에 꽤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한 ‘집’이 생겼다는 사실이 꽤나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인간에게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 말에 절실히 공감하는 경험이 아니었을 수가 없네요.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아지가 있어서 집을 보러 다니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하려니 선택권이 아주 좁아지더군요. 그래도 심바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발품을 팔았고 저희가 가진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집을 마침내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입주인이 없었던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 아주 깨끗했고 가격도 다소 합리적이었는데 그 이유인즉슨, 베트남 사람들은 남향인 집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운 나라인 베트남에서 남향인 집은 해가 하루 종일 들어서 덥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뷰가 바로 고철처리장 뷰였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18층이나 되는 높이여서 모기가 덜하고 불을 끄면 멀리서 보이는 시티의 야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집 근처에서 유모차를 끌고 심바와 함께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바로 옆에는 공원이 있어서 너무나도 마음이 놓인답니다. 물론 목줄을 안 하고 있는 강아지들이 많지만 그래도 오토바이 걱정을 안 하고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감사할 다름이지요. 앞으로의 1년을 이곳에서 재밌게 잘 보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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