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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Feb 20. 2020

위험이 토대를 구축한다

0. 요새 드는 생각은 현재의 적절한 위험 채택risk-taking 이 미래의 토대가 된다는 것.


손해보기 싫은건 알겠지만 내 삶 속에서 새롭게 만나는 돌연변이로 하여금 삶의 지평을 늘려나가지 않으면,

결국 그 자리에 고여버리고, 종국에는 도태된다.



1. Andy 와 이야기를 했다. 사실 새로운 일을 할 때 겪는 애매한 문제들, 시행착오들은 있을수밖에 없는 거라고. 그 있을수밖에 없는 일을 유연하게 해결해 나갈 걸 생각해야지, "그러게 애초에 가만히나 있지 왜 일을 만들어서..."라는 말이 정말 시도해보고자 하는 마음 자체를 죽이는 독이라고.


내 삶속에서, 내 조직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로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하거나 비난하지 말라.

그런 위험 요소들을 택하고 크고 작은 개선을 만들려는 시도가 없었으면 세상은 애초부터 발전하지 못했다.



2. 생각해보면 내 삶에서 많은 것들은 과감한 선택들이 이뤄내 줬다.

2학년 끝나고부터 인턴한다거나, 힘들더라도 학기 중에 공모전을 20개 넘게 나가 보고, 좋은 내신성적을 포기하면서 외국어고 입학을 하겠다고 엄마한테 조르던 시절부터, 주위에서 넌 왜이렇게 생고생을 사서 하니 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주위의 시선에상처받았지만 그 선택들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


남들의 시선이나 점수에 맞춰 생각하고 살기보다는

내가 내 삶을 살게하는 것들을 스스로 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했던 건 내 삶에서 제일 잘 한 일인것 같다.


그때의 위험한 선택이 힘든 삶 속 줏대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자 토대가 됬다. 앞으로도 더 과감한 선택을 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3. 요즘 사람들은 자존감이 항상 높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것 좀 다 꺼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자존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도전이고 자존감은 연속적인 경험이다. 살면서 개자식에게 뒤통수도 맞고 내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개자식이 되어보면서 그런 위험 속에서 자존감은 원래 출렁이는 지표다. 다만 그 흔들림이 없다면 절대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예쁜 커버의 자존감 책을 읽기보다는 사람 속에서 흔들림이라는 비용을 치르고 계속해서 더 단단한 자존을 구축해보면 어떨까. 가만히만 있으면 절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4. 어떤 새로운 일을 할 때 정말 필요한 건 행복회로 돌리는 게 아니다.

그 일을 벌릴 때 내가 떠안아야 될 리스크와, 그 리스크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거다.


필요조건은 리스크를 기꺼이 떠안고 적절한 시기에 turn over 하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적정 규모의 위험을 내 삶의 원동력으로 돌리겠다는 주도성.


그리고 그 성장통을 견딤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 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충분히 의심해 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행착오는 필요하지만, 시행착오 그 자체가 목표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


02/20/2020, 소영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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