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아 미안해

꼭 다시 만나자

by 정글안

현정아

눈물이 멈추질 않네.


오늘 네 빈소에 다녀왔어. 마음이 찢어진다.

상호 씨가 네 휴대폰 사진들 보여줬어. 점점 수척해지는 모습이랑 점점 상처가 늘어나는 몸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가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정말 가슴이 조각나고 있어.

그래도 상호 씨가 네 옆에서 너 따뜻하게 해준 것 같아 너무 고마웠어.


네가 캡쳐해둔 문구나 글을 봤어. 네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버티며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어. 곁에서 힘이 되어 주면 좋았을 텐데. 네가 읽은 책들 사진이 있더라. 기억하고 주문했어. 네가 얼마나 외로운 순간을 많이 보냈을까. 왜 내가 좀 더 따뜻하게 채워주지 못했을까.


아직 너를 보낼 준비가 안된 것 같다.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미안해.

작가의 이전글단 한 명의 관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