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전시회를 만들자

개인전 막바지에 이르다

by 정글안


10월 16일에 시작한 전시가 오늘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전시 첫날은 친한 동생이 찾아와 주어 따뜻하게 시작을 하고 오늘 마지막 날은 전시회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과 마무리를 해서 쓸쓸하지 않았다.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나 자신과 함께하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획도, 진행도, 마무리도 혼자일 때가 많다. 다행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외롭다. 최근에는 졸업생 한 분과 작업을 같이 했는데 수다 떨며 같이 온기를 나눌 수 있어 지출은 있었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새삼 느꼈다.




어제저녁과 오늘 오후 시간에는 전시회 현장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과 식물 클래스를 진행했다. 명함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20여분 넘게 참여해주셔서 거의 모든 분들께 클래스 신청서를 보내드렸는데 10여분 정도가 참가 의사를 밝히시고 실제 클래스에 참여하신 분은 다섯 분이었다. 무료 체험 클래스에 음료까지 제공해드리는 자리인데도 참여율이 저조해서 아쉽기도 좋기도 했다. 일상에 쫓겨서 못 오시거나 짬을 내기 어려워서 못 오시는 분들도 있었다.



참여해주신 분들은 거의 식물 초보자분들이었다.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인 몬스테라를 심기로 했다. 이태리 토분에 식물을 분갈이해보기 전에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과 공기정화 원리를 알려드렸다. 식물을 직접 심는 시간을 더 즐기시는 듯했다. 식물을 정말 좋아하고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살아갈 일상을 기대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뿌듯했다. 식물과 함께 사진도 찍고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식물로 공감대가 생겨 기분이 좋았다.



'아, 다들 이렇게 식물을 좋아하시는구나.'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또 지속될 수 있도록 식물을 알아가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야겠다. 5만 원 상당의 식물 수업과 카페 음료까지 제공해드렸다. 무모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고 싶었다. 무엇보다 내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선물이었다.





제 작은 전시회에 눈과 손으로 관심을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무명작가는 많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