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갤러리에 입점 이야기(4)
올여름 내 식물 여행기 사진을 SNS에 꾸준히 올리면서 도쿄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본사 온라인 갤러리로부터 입점 요청을 받아 그 후기를 이제야 올리고 있다. 상대는 내부 미팅을 거쳐 내 최종 합격을 통보해주었다. 나는 포트폴리오를 보내주었다. 2주 정도 지나서 온라인 갤러리에 내 작품이 사이트에 업로드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갤러리에 들어가 보니 내 얼굴이 나온 프로필과 영어로 작성한 내 소개를 확인했다. 작품의 값도 내가 책정했다. 너무 뿌듯하고 벅찬 여름이었다. 그때의 기분은 아직 생생하다. 노트북을 열어서 담당자가 내 이메일로 보내준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던 그 순간!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 그 맛에 계속 노력하게 된다.
온라인 갤러리에는 다수의 해외 아티스트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일본 작가들이 많았다. 그림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사진도 있었다. 일본 외에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 중 나도 한 명이라니 내가 자랑스러웠다. 이 이야기를 쓰다 보니 이것저것 일을 기획할 것이 아니라 사진작가로서의 활동에 좀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을 대책 없이 벌여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올해는 코로나를 피해서 생존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