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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사회

직딩단상 | 한국사회

by 직딩제스 Nov 17. 2016

우리나라 차들은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절대 멈춰 서지 않는다. 대신 사람이 멈춰 선다. 살짝 속도만 줄이고 사람이 지나감과 동시에 뒤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간다. 단 1초라도 늦게 가면 큰일 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횡단 보도에서 차가 멈춰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사람이 멈춰선다.우리나라에서는 횡단 보도에서 차가 멈춰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사람이 멈춰선다.


1950년대에는 차와 사람이 부딪히면 사람이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고 한다. 차 주인은 소리치고. 1990년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눈 똑바로 들고 다녀?!”를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운전자가 소리치는 사회.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사회.

얼마 전 호주 멜버른에 갔는데, 차들이 너무 신호를 잘 지켜서 내가 운전자한테 물어봤다.

"사람들은 종종 신호 무시하고 빨간 불에도 건너는데, 차들은 신호와 정지선을 매우 잘 지킨다. 왜 그러냐?"

운전자의 답은 간단했다.

"신호와 차선을 어기면 벌금이 220달러다. (우리 돈으로 20만 원) 나도 한번 낸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철저히 지킨다."

"뒷자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똑같다. 뒷자석에 안은 사람도 내야한다."

호주에서는 빨간 보행등에 신호를 어기고 건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반면, 자동차들은 엄격히 신호를 지키는 편이다.호주에서는 빨간 보행등에 신호를 어기고 건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반면, 자동차들은 엄격히 신호를 지키는 편이다.

제도화.

그렇다. 호주 사람이 착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운전 매너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모든 게 제도화를 해야 개선되고 꾸준히 지켜진다.

우리나라 또한 사람이 먼저 배려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에 기대해서는 안 되고, 상벌을 확실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 벌을 명확하게 주지 않으면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게 되어 있다. 더 이상 개선은 없다. 오히려 잘못한 것을 그대로 놓아두면 잘 지키는 사람도 따라 한다.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사회에선 발전은 없다.


#사회제도 #공공질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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