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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1차 적이다

직딩단상 | 사람 / 관계

by 직딩제스

사람 관계란 1차 적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평판이 좋다고 해도 내게 불친절하면 그 사람은 내게 불친절한 사람이 된다. 주변의 평판과 제삼자와의 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예로, 어떤 연예인이 청순하고 착하다고 알려졌다 치자. 길에서 만나서 싸인을 부탁했는데, 무성의한 태도로 싸인을 거절했다면 ‘싹수없는’ 연예인이 된다. 그때부터는 아무리 TV, 드라마에서 잘 나와도 그 사람은 내게 그냥 ‘그 싹수없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풀어쓰면 “얘 내 제일 친한 친구야.” “얘 내가 제일 아끼는 후배야”라고 처음에는 소개받곤 하지만 나와 직접 관계가 형성되면 ‘젤 친한’, ‘아끼는’이라는 수식어와 ‘친구, 후배’라는 지위는 내게 그 의미가 달라진다. 누구의 친구이건, 누구의 배우 자건, 상사 건, 그 누구의 누구는 1차 지인과 그 사람의 관계이지 엄밀히 말하면 나와의 관계는 아니다. 이미지 또한 아무리 좋건 나쁘건 나와 1차 관계를 맺고 나면 다른 이야기된다.


즉, 모든 관계는 나와 당사자와 1차적인 것인지, 지인과 지인 간의 2차 관계와는 별개다. 아무리 자기가 따르는 상사라고 할 지라도 직장 동기한테는 일 안 하는 상사로 보일 수 있고, 아무리 내가 아끼는 후배일지라도 다른 선배들에게는 싹수없게 비칠 수 있다.

이처럼 남에게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내게는 별로 일 수 있고, 반대로 남이 싫어하는 사람도 내겐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모든 관계는 1차 적이다.


정리하면, 모든 관계는 1차 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사람을 인식하고 관계를 형성할 때, “쟤가 그렇데.”, “걔가 그런 사람이래”와 같은 2차 관계에서 나온 이야기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왜냐면 이 타인을 통해 형성된 인식은 되려 어떤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게 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관계란 내가 만나는 매 사람 사람마다 ‘직접’ 맺어지고, 나의 이미지 또한 매 사람 사람에게 각각 심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누굴 통해서, 누굴 만나건 그 사람과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둬야 하고, 대하는 그 사람에게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곧 나의 진짜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관계 by 직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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