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도 사람에게서도 떠나봐야 하는 이유
그만두어야만 비로소 알 수 있게 된다.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별거 아니라는 것.
내가 떠나면 큰일 날 것 같던 회사는
멀쩡히 잘만 돌아갈거란 것.
언제나 나를 위해주던,
한때 내 일상의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들도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를 잊는다는 것.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것만 같았던,
꿈에서도 날 쫓아왔던 고민들도
금세 사라지게 될거라는 것.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사실은 그 모든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정받고 싶어 전전긍긍했던 회사도
미움받고 싶지 않아 안절부절했던 사람도
잘 해내고 싶어 매일 한숨짓게 했던 일도
한 발짝만 걸어나와보면
사실 나한테 아무 의미도 아니라는 걸
그 한 발을 떼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
다른 의미
다른 중요한 것들이
한 걸음 밖에 수도 없이 많이 있었다는 걸
멈춰 서 봐야만 알 수 있다.
2016. 4. 11.
그러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한번은 떠나보라고 말하고 싶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