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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을 열 수 없는 이들을 위하여

by 김해경

유리문 안에 놓인 갖가지 물건들

볼 수는 있지만 가질 수 없는


사슴 목으로 응시하는


작은 아이야


자신의 세계의 하늘에 든 별을

바라보며 갈망하며 꿈꾸지만


손 뻗어

허공을 허우적거릴 뿐


다른 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유리문을 열고


별 인지도 알지 못한 채

구겨진 호주머니에 쑤셔 넣을 때


너는

유리문을 열 열쇠가 없어


별이 더욱 별 되어

가슴에 박힐 때


천지가 풀어지는 물처럼 흘러내리는 그 언젠가

세세토록 변치 않는 별 하나

너의 품에 가득하리니


이 아침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기를


너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P.S. 다른 이들에게는 평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는 결핍되어 고통하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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