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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Jan 22. 2023

리아의 세계와 나의 세계

(리아는 큰딸의 딸이름입니다)

엎치락뒤치락

세상을 알아간다


한 뼘 앞으로 나가는 것은

리아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리아엄마는

리아의 세계를 

늘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대견한 듯

때로는 걱정스러운 듯


앞으로

전진하기 힘들어

온몸을 흔들며 칭얼거릴 때


리아엄마는 

손가락으로 살짝

건들기만 하는데


고정된 자리에서 빙빙 돌던 붙박이 리아가

한 뼘 나아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물건을 만난다.


그분도


나를

늘 보고 계시고


나아짐 없이

같은 자리에서 빙빙 돌다 지친 나를 


쉴 만한 물가로 


때로는


그분의 손가락을 의지하여 

담을 뛰어넘게 하신다.


리아의 세계가 

누워있던 것에서 

몸을 뒤집고

기고

앉고

일어서

걷고 

뛰고

달리듯


우리의 삶이

그분 안에서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벧후 1:5~7)


이 새로운 세계가


2023년에

날마다

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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