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해경 Jun 19. 2023

생명의 강

뒷동산은 

세월의 흐름 속, 

덩그러니 도심 속에 남아 


오고 가는 새들과 단비(다람쥐의 유사종)로

그나마 태곳적 생명을 일깨운다.


사람은

세월의 흐름 속,

덩그러니 홀로 마음 깊어져


지나온 세월 위에 다가올 세월을 계수하며

생명의 근원을 찾고 찾는다.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마음의 소요까지 진정시켜

아침이 되는 것과 저녁이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며(시편 65:7~8)


별빛으로 뒷동산에 기쁨의 띠 띠우고

햇살처럼 따스한 사랑으로 사람을 두른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않는(마태 11:17) 세대에

뒷동산도 사람도 메마르기 쉬우니


비손강(넘친다는 의미), 기혼강(터져 나오다는 의미), 힛데겔강(가시라는 의미), 유브라데강(깨뜨리다는 의미)아!

흐르고 넘쳐


이제는

온 세상 

가득히 

적시기를

사랑이, 새 생명이, 움돋는 소리로 천지가 진동하는 그날!



P.S. 비손강, 기혼강, 힛데겔강, 유브라데강은 창세기 2장 10절~14절에 나오는 강으로 에덴동산에서 흘러나옵니다. 가시관 쓰시고 인간의 죄성을 깨뜨리며 생명이 터져 나와 넘치게 하시는 분을 상징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죽음과 생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