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삐삐삐요 삐삐삐삐요오옹옥
구급차의 숨넘어가는 소리에
한순간 도로는 얼음 땡!
도로 위 모든 사람들은
삐삐삐삐삐요 삐삐삐삐요오옹옥 소리에
심장 1/3은 운전대에
1/3은 길바닥에
1/3은 구급차 속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걸쳐둔다
사라지는 구급차의 꽁무니에
운전대의 지루함
길바닥의 무질서
구급차의 소리만큼 숨넘어가고 있을 환자에 대한 염려를 떨구어낸다.
지금 제정신을 차린
이 많은 차 속에
눈에 드러나지 않은 상처로 숨넘어가고 있을 사람들!
삐삐삐삐삐요 삐삐삐삐요오옹옥
그들에게
과연
구급차는 있을까?
333 구급차를 알고나 있을까?
마음이 아파
지나가는 자동차 한 대 한 대를
그 속의 운전자들을
유심히
바라다본다.
P.S. 333구급차: 예레미아 33장 3절 말씀
"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사진:응어리진 마음의 상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