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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Jan 26. 2024

봐줄 수 있을 때 한번 더 봐주자!

대학동기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대학 3학년 과 대표를 맡았을 때

과 발표회로 약간의 의견 다툼이 생겼을 때

"봐줄 수 있을 때 봐줘!"라며 

종지 같은 마음의 소유자인 나에게

'너그러움'이라는 바다를 맛보게 한 동기가


영혼의 바닷속으로

혼자 떠내려갔다.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 할 길을 가는데도 

사람들은 가지 않을 것처럼

 

너그러움에 빗장을 채우고

시시때때로

마음에 자물쇠를 주렁주렁 달면서

마음의 헉헉거림을 

찢어진 포장지로 포장하려 한다.


봐줄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미운 얼굴도 

우는 얼굴도

화난 얼굴도


한 번 더 봐주자.


내 속의 그분과 함께 

한 번 더 봐주자!


홍해가 갈라지듯

마음의 모든 자물쇠가 철~썩 열리고


너그러움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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