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밟으며
학교 운동장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
흔들리는 마음밭을 다지기 위해
한 발걸음, 한 발걸음에
한 줌
마음을 뿌리자
넓은 운동장 한 바퀴가
인생이 된다.
바람 불고
모래 날리자
문명의 세계를 거부한
맨발이기에
맨 정신 깊숙이
알알이 박힌 상처들이
오돌토돌
모래알 되어
생각 속을
휘몰아치다가
아침 햇살 속으로
휘날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