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넘치도록
하늘 '눈' 곡간의 인심이
모든 것을 덮어
모든 것이 새롭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마태 15:18~20))
속을 덮고
속이 새로워지는
속의 '눈'은 무엇일까?
강한 척 하나
질그릇 같이 부서지기 쉬움을 감춘
인간의 호기로움에
하늘 '눈' 곡간을 여신
그분의 눈빛이 비출 때
마음의 더러움은
스르르
녹아.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듯
그분의 눈빛이 쌓이면
마음은
낮은 곳으로
천한 곳으로
떨어지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