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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15(정직에 대해)

(패트릭 몰리 저) 정직에 대하여

by 김해경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찾는 것이 눈앞에 있음에도 보지 못한다. 부정직이 그러하다. 너무나 만연해 있기에, 종종 우리는 부정직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얼마나 전체적으로 그리고 완전하게 물들이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솔직히 말해 부정직은, 우리가 부정직을 하나의 규범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있다. 부정직이 규범이 된다면,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게 된다.


이유가 어떻든, 만약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크든, 작든 간에 부정직하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님을 탄식하시게 하고,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복에서 스스로 떨어져 나가는 셈이 된다.


성경의 위대한 영웅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다윗은 목동이었고, 기드온 같은 이는 최악의 가정 출신이었다. 삼손은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었던 반면에, 부름 받을 당시 모세는 소심한 자였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 외에 공통으로 지녔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에게 매혹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그들이 홀로 있을 때, 그들 자신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자라는 것을 아셨다.(남이 보지 않는 혼자 있을 때 하는 행동이 아주 중요하다. 혼자 있을 때조차도 정직하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신다.) 하나님이 부르신 자들 중 일부는 기꺼이 순종했고 신실했으나, 어떤 이들은 뿌루퉁한 아이같이 행동하기도 했다. 그들은 하나님께 앙탈을 부리기도 하고, 심지어 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석을 떨고 불퉁거린 후에, 결국은 그들 모두 정직하게 행동했다. 성경의 영웅들의 특징은 신앙에 바탕을 둔 정직함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다 큰 책임을 맡기시기 전에 정직함을 입증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소수의 선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하나님의 팀에 소속되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가장 똑똑할 필요도, 가장 잘 생길 필요도, 그리고 가장 유능할 필요도 없다. 당신은 그저 신실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은 신실하고 정직한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한동안 인류를 살펴보신 후, 십계명이라는 10가지 규칙을 주셨다. 이 열 가지 규칙은 우리의 번영을 위한 규칙으로, 거짓말, 속임수, 도둑질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이 열 가지 계명 속에 들어가 있다. 십계명 전체에 정직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십계명에 대한 순종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성경은 말씀하고 계신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신 5:32~33)"


하지만 모두가 알듯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이익 앞에서 정직해질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그 일을 하실 수 있다. 그리스도께 순종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우리 안에 역사하시도록 순종하겠다고 맹세해야만 한다.


사소한 선의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은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존재해 오고 있다. 그러나 선의의 거짓말은 모든 신뢰 관계에 금이 가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잃어버리는 피해자가 되게 한다. 즉 선의의 거짓말도 우리를 해친다는 의미이다.


19세기 영국의 예술 비평가 존 러스킨은 우리가 아주 많은 방법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썼다.

"거짓말의 핵심은 말에 있지 않고 속임수에 있다. 거짓말은 침묵으로, 얼버무림으로, 음절에 대한 악센트로, 어느 문장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눈빛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거짓말은 평범하게 말로 이루어지는 거짓말보다 훨씬 더 나쁘고 야비하다. 따라서 말로 하지 않고 몸짓이나 침묵으로 속였으므로, 자신이 누군가를 속였다는 것에 대해 가책을 받지 않는 눈먼 양심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정직이라고 이름 붙은 길은 좁고,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길이다. 정직은 하나님 앞에 당신 자신을 구별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좁은 길일 수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부정직은 넓은 길이다. "순종"을 통해 풍성한 삶을 발견하는 이들이 그토록 적은 이유는, 우리의 부정직이 길을 가로막고 서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도덕적 상대주의는 부정직이라는 영역에서 안전한 항구를 발견하게 한다. 아무도 당신이 속이는 것, 혹은 거짓말하거나 훔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당신은 붙잡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붙잡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붙잡히지 않았다면 , 당신은 기술적으로 그 어떤 잘못된 일도 행하지 않은 셈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이 도덕적 상대주의는 인간의 죄성에 적당한 이유를 제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하는, 나쁜 원리이다.


그러나 정직이라는 좁은 길은 우리를 풍성한 삶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 이러한 축복을 발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에서 실패하는 이유로 잘못된 판단,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예를 들자면 갑작스러운 조세개혁이나 법적 변화), 그리고 다음이 정직의 문제이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축복해 줄, 정직한, 선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우리는 매일매일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매번 정직해질지 말지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할 것이고, 결국 엉성한 결정을 내리거나, 진실과 적당하게 타협하는,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이제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자! 늘 좁은 길을 택하기로, 즉 늘 진실함을 지니기로 결심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 문제로부터 -마치 바위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우리의 인격을 마모시킬 수 있는 수많은 사소한 결정으로부터-해방시킬 수 있다. 정직을 결심함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부정직이라는 색조를 거둬낼 수 있는 것이다.


새롭게 개선된 세제를 사용해 보기 전까지 자신의 흰 빨래가 얼마나 거무칙칙했는지를 알지 못했던 주부처럼, 우리는 정직함으로 우리의 영혼의 밝음이 눈에 띌 만큼 환해졌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작은 일과 큰일 모두에게서 우리를 신뢰하실 수 있음을 알게 되실 것이다. 실제로 욥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정직을 바탕으로 한 신실함으로 인해, 우리에게도 참된 풍요를 내려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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