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람 없고 갈 곳 없는 사람의 명절나기이다.
첫 날(16일 월)은 느긋하게 밥을 먹고 광교 호수공원을 산책했다. 그 혹독한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기지개를 켜는 날씨여서인지, 따뜻하고 포근하다. 나처럼 할일 없는 사람들도 많다. 어슬렁거리며 공원을 산책하는데, 오리려 새들이 바쁘다. 새들은 명절이라 함께 모여 명절나기를 하고 있다.
17일(화)에는 관심있는 사람만 아는 영화를 보러갔다. 하루 단 1회 상영! 남편과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상영관 안에 들어가니, 우리 두 사람뿐이다. 큰 극장을 대여한 것 같아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이렇게도 사람들의 관심없는 현실에, 이내 마음이 우울해졌다.
본영화 시작하기 전 광고이다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돌아보니, 그래도 우리 뒤에 7명이 들어왔다. 총 9명이 영화를 본 것이다. 화이팅! 이 영화여!
호주에 있는 손녀와 미국에 있는 손자들이 설 인사를 동영상으로 보냈다.(물론 영상통화도 했다.)
그런데 호주 손녀가 세배한다고 계속 엎드려 있다.
손녀를 통한 세배로,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