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던 아이들의 꿈을
심심쟁이 바람이 깨운다.
금세 꿈들은 깨어나
윙윙대는 바람소리에서
물속을 헤엄치는 소리를 듣는다.
아이들은
꿈들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
지금쯤 컴퓨터 게임에 빠져
꿈의 목소리조차 잊어버렸나
바람에 깬
꿈들은
푸석푸석 눈 비비고 일어나
뎅강뎅강
매달린 나무에게 징징댄다.
언제 꿈쟁이들이 돌아오느냐고
방학
숨죽인 교정에서
매달린 꿈들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나는
천방지축으로 흩날리는
나의 꿈들을
나무에 매달아 잠재우고
그렇게
여름 방학은
푸르름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