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누구나 가시가 있다.
비 오는 날은
가시에게도 물이 오른다.
내 좁은 마음 화분 속에서
가시끼리 몸을 비비대느라
여기저기
생채기가 나고
나는
밤하늘을 머리에 이는
아픔을 참느라
밤의 머리카락 속을 두 손가락으로 헤집고.
내 가시로 얽은 면류관을
그에게 덧 씌울 때
나를 향한 그의 애처로운 눈길은
사랑하는 사람의 팔처럼
나를 감싼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밤비의 숨결로 속삭이는
그의 노래는
영원한 자장가가 되어
나의 모든 가시는 무디어지고
나의 모든 부대낌은
잠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