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을 빚다

by 김해경

마음을

빚는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화났던 일

즐거웠던 일


하나, 하나를

붙잡고

둥글둥글


마음이 돌고 돌아


기쁨이 춤으로

슬픔이 다시 일어섬으로

화남이 마음을 다독임으로

즐거움이 노래로


어느새


마음에

떠오른

둥근 달이


하늘에도 걸린다.


은은하게

살찌는

영혼의 노래는


광야에 길이 되고

사막에 강으로 흐르고

가파른 산이 무너져 오름직한 동산이 되어


지저귀는 새가 깃드는 곳이 된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빚는다.

산.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혜와 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