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년 중 1 학생들과 "World Problem(세계의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2015년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의 문제로는
1.Poverty(가난)
7명 중 1명은 하루에 1.25$(1,478.13원)으로 살아가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2.50$로 (2,956.25원)으로 살아간다.
2. Global warming (지구온난화)-더욱 강해진 태풍 및 허리케인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토의 침수. 그리고 빙하 유실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가 심각하다.
3. The lack of Education opportunity(교육기회의 결핍) 780,000,000(7억 8천) 명이 문맹 성인이며 그중 2/3가 여성이다.
4. War(전쟁)
5. Race discrimination(인종차별)
6. Illness(질병)
7. Hunger(기아) 4명 중 1명이 영양실조이며 800,000,000(8억) 명이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8. Water(식수)
9. Inequality(불평등)로 남녀 간의 불평등과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2021년도의 Global issues(세계적인 쟁점들)을 Wikipedia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온다.
1. Mental health(정신건강)
2. Climate change(기후변화)
3. Biotechnology risk(생명공학의 위험)
4. Ecological collapse(생태계의 붕괴)
5. Molecular nanotechnology(분자 나노기술)
6. Nuclear holocaust(핵 대학살)
7. Pandemic(전 세계적인 질병)
8. COVID-19(코로나 바이러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global_issues
나는 학생들과 그림책 "Hey, Al(저자: Arthur Yorinks)"을 함께 읽으면서 정신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신 건강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삶의 정상적인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고, 생산적이고 성과 있게 일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웰빙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이 정신 건강은 무엇보다도 주관적인 행복과 자기 효능성 및 자율성과 자기 역량을 인식하며 세대 간의 의존성이 있고 지적 및 정서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먼저 "Hey, Al"의 줄거리를 알아본다.
Al은 조용하고 멋진 청소부이고 함께 사는 개 Eddie는 늘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형이다.(그림에서 Eddie의 시선은 Al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Eddie는 불평하기 시작한다.
"Look at this dump!(이 쓰레기 더미 좀 봐요!)"
그러나 Al의 "Today it's the house you want.(오늘날 이 집은 네가 원한 집이야)"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때 이 집도 Eddie가 오랫동안 바래서 Al이 겨우 장만한 집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Eddie는 이제 그런 감격은 온데간데없고 다시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가득하다. Eddie는 기분전환으로 뛰어놀 뒤뜰이 있는 집을 가질 수 없느냐고 불평을 한다.
그다음 글을 보면 "Life wasn't easy for Al and Eddie. They were always working, always struggling.(인생이 알과 에디에게 쉽지 않았다. 그들은 항상 일했고 항상 고군분투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열심히 살지만 그들의 현실은 별로 좋아지지 않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난다. 큰 새가 와서
"Are you working too hard? Still stuggling and going nowhere? Hmmm. Listen, Have I got a place for you. No worries, no cares.(너 아주 열심히 일하지? 아직도 노력하지만 갈 데가 없지? 음. 들어봐, 너를 위한 장소가 있어. 걱정 없고 걱정 없는 곳.)
Al은 약간 혼란스러워 하지만 Eddie는 듣자마자 짐을 챙기며 떠나자고 한다.
화장실에서 새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Al은 아직도 걱정스러운 표정에 확신이 없는 모습이고, Eddie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큰 새를 따라간 Al과 Eddie는 하늘에 떠있는 새들의 Paradise(낙원)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마음껏 맛있는 음식을 먹고 폭포물에 몸을 담그면서, 정말 기대 이상의 삶에 만족해하며 행복해한다.
"But ripe fruit soon spoils.(그러나 익은 과일은 곧 상한다)"라는 글귀가 연이어 나온다. 어느 날 Al은 자신의 몸이 새(bird)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된다. Eddie를 바로 보니 Eddie도 새(bird)로 바뀌고 있다.
"I don't want to be a bird. I'd rather mop floors!(나는 새가 되기 싫어. 차라리 바닥 청소를 할래.)"라고 Al은 외치면서, 벌써 날개로 변한 팔을 퍼득거리자 하늘로 날아오르게 되고, 있는 힘을 다해 다시 옛날의 그 초라한 집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Eddie도 힘껏 Al을 따라오지만 도중에 지쳐 물에 빠지게 되고 Al은 사랑하는 Eddie가 없는 집에서 Eddie 때문에 몹시 괴로워한다.
그런데 다행히도 Eddie는 헤엄쳐 돌아오게 되고 둘은 껴앉고 행복해한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화려한 옷을 입은 Al은 Eddid와 함께 그동안 내버려 둔 집을 새로 색칠하면서 서로 마주보며 미소짓고 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글귀는 "Paradise lost is sometimes Heaven found.(낙원을 잃는 것이 때로는 천국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학생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돈 많은 백수'를 꼽는다. 그들은 '아무 일 하지 않고 먹고 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직업을 묻는 나에게 종종 대답을 한다. 또한 미디어의 발달로 세상을 더 훤히 알게 되자 비교의 대상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Al에게 불평하는 Eddie는 "Pigeons live better than us!(비둘기도 우리보다는 잘 살아요!)"라고 외친다. 절대적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심각하게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새(bird)로 대변되는 동물은 먹고 마시는 삶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인간은 절대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Al은 새가 되어 아무 일 하지 않고 그냥 먹고 노는 삶보다는 인간이 되어 청소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세계 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정신건강에도 '생산적이고 성과 있게 일할 수 있으며'라는 말이 들어있는 것을 볼 때, 인간이 일하면서 얻는 기쁨이 정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노력 없이 얻어지는 일약 천금을 꿈꾼다. 그 노력 없이 얻어진 일약 천금이 항상 사람들의 인생을 좋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고 들어왔다.
마지막 장에서 만약 Eddie가 Al에게 돌아오지 못했다면, 비록 Al은 인간이 되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일할 곳이 있으며, 머리 뉘일 곳이 있고 먹을 음식이 냉장고에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유엔의 통계에 의하면 '당신의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옷장에 입을 옷이 있으며 머리를 덮을 지붕이 있다면 당신은 세계 인구의 25%의 상위권에 드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문장에서 작가는 물질세계의 풍부함을 의미하는 Paradise(낙원)을 포기할 때 영혼세계의 기쁨이 있는 Heaven(천국)을 맛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Man does not live on bread alone, but on every word that comes from the mouth of God(Mattew 4:4-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하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글을 작가는 마지막 장에 적어놓고 있다.
나는 나의 학생들이 자신에게만 시선을 고정한 아이들이 아니라 세계의 여러 문제들을 인식하면서 어떤 삶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지를 알아가며, 또한 지금의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있는 나의 학생들이 더욱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게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들을 사랑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