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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眞心)

by 가치지기

진심(眞心)


진심이란,

혀끝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발끝에서 자라나는 것.


글로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걸음으로 남겨지는 것.


소리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 지나며 드러나는 것.


내가 걸어온 길 위에

흩어진 말들은 메아리였고,

남겨진 발자국만이

내 마음의 본모습이었다.


진심은 소리 없이 자라고

행동으로 꽃을 피운다.


마음 깊이 묻어둔 씨앗이

오랜 세월을 지나


마침내,

진심(眞心)의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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