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가치지기



강물은 숨이 차면

바위에 기대어 쉬며

깊이를 만들고,


나무는 겨울을 쉬며

연둣빛 잎새를 꿈꾼다


잠시 쉬는 곳엔

바람이 와서 수다 떨고,

자갈뿐이던 길 위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삶은 그렇게

쉬며 걷는 걸음마다

피어나는 숨결

보이는 길이 아닌

느끼며 걷는 길


쉼은 멈춤이 아니라

또 하나의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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