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온기

by 가치지기

별의 온기



힘겹게 살아낸 하루,

문득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


먹먹한 검은 도화지 위에

작은 흰 점들이 조용히 반짝입니다.


그렇게 한참 밤이 깊어지면

그제야 별이 말을 겁니다.


아득한 숨결 하나, 둘—

머나먼 빛결들이

소리 없이 다가와

지친 하루의 등을

살며시 토닥여 줍니다.


아주 먼 옛날,

빛이 처음 태어나던 순간—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사랑의 호흡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흰 별들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어둠의 심연 끝에서

삶의 마지막을 아는 별은

남은 빛을 작은 별들에 나누어 입히며

작별의 아쉬움만큼

긴 꼬리를 그어

별똥별로 스러진다고 합니다.


언젠가 나도,

그 별처럼

누군가의 지친 하루 끝을

가만히 감싸주는

작은 빛결이 될 수 있다면—


한때 찬란했던 당신이

빛을 잃고 움츠린 채

길을 헤매는 밤,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기도 같은 별빛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낸 삶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별똥별이 될 수 있을까?


별처럼 살다

별들 사이로 돌아갈 우리.


오늘도

하나님의 숨결 안에서

잠든 아기처럼

고요히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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