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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치지기 7시간전

소중한 우리 몸, 스마트폰처럼 관리해요

"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삶의 지혜"

50세가 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가졌던 30대 시절, 그때야말로 몸을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는 사실을요. 당시에는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몸은 늘 잘 움직여 주었고, 에너지는 마치 무한한 자원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40대를 지나면서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에너지는 갑자기 고갈되지 않습니다. 서서히 소모되며, 몸은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합니다.


50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확연해졌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에너지가 따라주지 않는 날이 생깁니다. 아무리 의욕이 넘쳐도 몸이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하지 못하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깨닫게 된 것은 하나입니다. 몸의 에너지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쉬거나 충전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에너지를 사용하고 배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중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연식이 오래될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집니다. 한때는 하루 종일 사용해도 충분했던 배터리가 이제는 중간중간 충전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 효율이 점점 감소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몸은 한 번뿐입니다. 이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유지하려면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앱을 삭제해 저장 공간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화면 밝기를 낮추어 에너지를 아낍니다. 또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데이터 연결을 끊어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막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마트폰을 전원선에 계속 연결해 두는 것이 오히려 배터리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배터리는 필요할 때만 적당량 충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 원칙은 우리 몸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배고픔은 우리 몸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계속 먹거나, 정해진 시간을 무시하고 자주 섭취한다면 에너지가 과잉 공급되면서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스마트폰 배터리가 과충전 될 때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에너지를 적절히 채울 정도의 양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고픔을 느끼는 과정 자체도 몸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중요한 메커니즘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첫 번째 방법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입니다. 걱정, 스트레스, 과도한 멀티태스킹은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시킵니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을 삭제하듯, 우리도 불필요한 감정적 부담을 덜어내야 합니다. 명상이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낮추는 것이 배터리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우리 몸은 과도한 자극을 줄이는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얻습니다. 밤늦게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강한 빛에 노출되면 몸의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 방해를 받습니다. 저녁에는 불을 조금 낮추고, 조용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면 몸도, 마음도 에너지를 덜 소모하게 됩니다.


데이터 연결을 제한하는 스마트폰의 절전 모드는 우리의 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부터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작업부터 끝내고, 부차적인 일은 나중으로 미루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필요하지 않은 정보나 자극에 쉽게 휩쓸리지 않도록, 하루의 정보 소비를 제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운동 역시 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몸의 활력을 높이며, 근력 운동은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줍니다. 근육은 에너지 효율의 중심입니다.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근력 운동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를 더 오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듯, 우리 몸도 잠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하루 7~8시간의 숙면은 다음 날 사용할 에너지를 채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식사는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과 닮아 있습니다. 신선한 채소, 단백질, 건강한 지방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은 몸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에너지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에, 적당한 양을 정해진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매일 정성껏 관리하듯, 우리 몸도 세심하게 돌봐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적절히 충전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효율적인 사용 계획을 세워 보세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며,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을 관리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활기찬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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