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법(落法)
수없이 넘어져야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운다.
어디를 접어야 덜 아픈지,
몸이 먼저 기억하게 하는 법,
그게 나를 지키는 기술이다.
힘으로 막으면 부서지고,
겁에 질려 피하면 더 깊이 꺾인다.
맞서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
기꺼이 접히는 것,
그 부드러움이
끝내 나를 세운다.
넘어지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엎어진 땅을 믿어야 한다.
정면을 바라보고
충격을 흘려보내며
균형을 되찾는 일.
무너지지 않으려면
기꺼이 무너져야 하고,
꺾이지 않으려면
먼저 꺾여야 한다.
넘어진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벌떡 일어나는 태도,
상처 없이 살아가는 법.
인생이 가르쳐 주는
나를 지키는
낙법(落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