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침묵

by 가치지기

하얀 침묵



한 점 한 점,

고요한 쌓임.


하늘이 밤새

무언가 쓰다듬고 간 자리에

하얀 숨결이

소리 없이 내려앉아 있다.


하나하나,

작디작은 그것들이

떨어질 때조차

소리를 삼키더니,

밤새 세상에 스며들어

온 세상의 색을 바꾸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순간들,

허공 속 휘날리듯 부지런한 움직임들 —

그것들이 모여

풍경을 바꾸고,

삶을 덮는다.


눈처럼,

말 없는 사랑처럼,

하얀 침묵은

모든 것을 품는다.


snow-3061373_960_720.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