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는 이유
햇살에 타올라
붉게 피어난
젊음의 꽃.
태양이 저물어야
달이 떠오르듯,
꽃잎이 저물어야
맺히는 열매―
내가 싱그러웠던
모든 까닭들.
꽃이 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계절.
시간의 향내가 깊게 스며
인생의 열매가
천천히 익어가고 있다.
꽃은 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기 위해
그토록 아름다웠다.
가치지기의 브런치입니다. 나를 알아가고, 사람을 사랑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행복한 나그네입니다.(행복한 나그네는 블로그 필명입니다.)